제주.2_원물오름,월라봉,형제해변
2022.2.26(토)
.일정.
원물오름
월라봉
형제해변
+
+
일출 시간이 되어갈때쯤...
텐트 문을 열어보는데...ㅎㅎ
사방 지평선 위로..... 어두운 띠가 쭉 둘러져있다~
깔끔한 일출에 대한 기대는 버리고,
침낭에서 몸을 꺼낸다~
한라산 남쪽 능선위로
아침 여명이 길게 늘어져있다~
또한,
한라산 상부는 먼지띠보다 위에 있어서
비교적 선명한 라인을 보여준다...
여튼,
아직 일출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아침 시간을 보낸다~
한라산 주변에 아침 노을이 길게 형성되어있어서
보기에 좋다...
고요한 오름 능선 초지위에서 맞이하는
새벽의 모습...ㅎㅎ
평화롭다~
한라산 동부쪽 오름에서의 일출맞이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서부쪽 오름에서는 처음이다....
일출방향에 한라산이 있으니...
해가 산에 가려서 늦게 나타날것이고
그로인해
일출의 감동이 부족할 거라는 선입견때문에
주로 동쪽을 선호하게 된것이다..
하층 대기는 뿌해있지만
아침이 주는 기운은
여전히 내 주변 분위기를 감싸고 있다...ㅎㅎ
아무래도...
원물오름이.......
서쪽 오름들중 내가 애정하는 오름이 될듯하다..ㅎ
저기가 어디쯤일까요??
동쪽에서 오늘의 태양이 떠오릅니다.
ㅎㅎ
먼지가 대기에 있으니,,,
장점은..ㅎㅎ
태양이 동그란 모양을 한참 유지한다는 것^^
일출 방향이 한라산 7부 능선쯤이면
더 멋진 모습으로 보일텐데...
그때는 해가 수평선 위로 올라오고
시간이 제법 흘러야 하므로...
저렇게 둥근 해를 보기가 어렵겠죠??
그리고,,,, 시기적으로 5월은 되어야 할 듯한데...
텐트와 함께
일출 모습을 담는것은...ㅎ
너무도 어려운 환경이다...ㅋ
카메라를 머리 위로 쳐들고...ㅎ
엘씨디 창을 아래로 향하게 한 후
구도와 수평선을 유지....
숨을 고른 상태에서 셔터를 누르기~~~!!!
한라산과 일출과 텐트를 한 화면에 담아볼려고
안간힘을 써보는데...ㅎ
역부족~~~ㅋㅋ
그리고 저기 보이는 봉....
으~~~
어찌 저리 오묘한 위치에 서있누~~~
일출 후...
다소 바쁘게 움직였던 짧은 시간이 지나가고...
이제...
여유롭게...ㅎㅎ
셀카를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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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소금
1904년 러일전쟁
전쟁을 치르며 재정지출이 커진 일본
"조선에서 돈이 될 만한 것들을 모두 빼앗아오자."
전쟁을 치르기 위한
일본의 재정 확보 방편
담배, 인삼 그리고 소금
한자 소금염은
신하가 소금 그릇을 들고 있는 모습
절대자의 권위와 힘의 상징
권문세가로부터 권력을 탈점하기 위해
소금 전매제도를 실시한 고려 충렬왕
백성을 위한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소금 전매 관청을 설치한 조선 세종
특정 물품에 대한
판매, 생산의 권리를 독점하는
전매제도
소금의 전매제도는
국가의 재정과 권력을 확보하는 방법이자
복지정책의 재원이었다
일제강점기 1942년
재정 확보를 위한 소금 전매령 공포
일본은 조선 왕실의 재원을 빼앗고
조선 내 천일염 생산지를 확대한다
천일염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수분만 증발시켜 만든 소금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난
'천일염의 나라'
그러나
전혀 달랐던 우리의 전통 소금 제조방식
"소금 굽는 연기가 가까운 물가에 비쳤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구운 소금
끓여 먼든 소금
불로 만든 소금
자염
"뜨거운 연기와 그을음
끓이는 훈기에 눈썹이 까맣게 탔네.
하루종일 백 말의 물을 끓여도
소금 한 섬 채울 수 없네.
슬프다. 저 소금 긇이는 사람들이여."
-관동와주
염도가 높은 물을 모아
갯벌에 깔대기 모양의 웅덩이를 파고
통을 넣은 후
주변의 갯벌이 잘 마르도록
소를 이용해 써래질을 한다
흙으로 통을 덮고 기다리면
바닷물이 오가면서
염도가 높은 물이 모이게 된다
-충남 태안 지역의 방식
짠물을 가마솥에 옮겨 끓이기를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천일염보다 염분은 낮으면서
영양소는 훨씬 풍부하고
갯벌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적 소금
불과 60년 전만 해도
그 명맥을 이어오던 자염의 전통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한국 전통 소금인 자염은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역사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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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물오름은...
북쪽 능선에서
남쪽 능선을 바라보면서
그 너머에 있는 산방산을 조망하는 것이.....
가장 멋스러운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ㅎㅎ
선명하지 못한 대기로 인해....
산방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오늘의 단점,,,ㅎㅎ
어제 오후에 퇴근하셨던
산불 감시 요원이...
오늘 다시 출근하셨다......ㅎㅎ
60세가 다 되었는데
생계를 위해서 200여 만원을 받고 이 일을 하신다는....
제주 토박이인데...
농사일을 하고 싶어도
이곳 제주는 땅값이 수십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구할 수가 없다고....
주변 늦게 연금보험을 가입한 사람들,
이제 받을때가 되니, 죽어버린다는 푸념...ㅎ
우리도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짐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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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음료수등을 구입하여
월라봉 입구 주차장으로 향한다....
오늘 월라봉 코스는
카카오맵 후기에 적혀있는 신모씨의 안내에따라 진행하였다.
월라봉 정상과 올레길을 적당히 섞어서 걸어가는
원점회귀의 코스로...
추천할 만한 2시간여의 코스~
상당히 더운 날씨 속에서
오르막 산행을 시작한다,,,
뒤편 혹은 좌측에 산방산을 두고 진행을 하는데...
멀리 보이는 화순 앞바다 그리고 산방산.... 송악산까지
조망이 좋은 오름길이다~
보통의 오름보다는
약간 동네 뒷산 분위기의 진행이 이어진다...
산행길은 비교적 잘 정비가 되어있어서
걷기에 불편하지는 않다..ㅎ
어느정도 힘이 든다싶으면...
정상~
구입해온 김밥과 맥주...
그리고 지나가는 분이 주신 천혜향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정상 데크에 앉아서......ㅎㅎ
날이 포근해서...
아주그냥....
봄소풍같은 분위기가 팍팍~~~~
하산 길에 만나는 진지동굴...
이쪽,,,제주 서남쪽에는
알뜨르비행장과 함께 이런 진지동굴이 곳곳에 있다...
다크 투어리즘.....
요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다,,,,,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한국...
자주국방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시해야할 국가 시책중 하나여야겠다~
월라봉 기저부쪽으로 하산을 하면
하귤 농장이 보인다...
크지않은 나무에
탐스럽게 달려있는 귤이... 보기 좋다
아래사진처럼...
올레길이 농장을 따라서 이어지는데...ㅎ
이런길을 농장주의 입장에서
올레길로 내어주는 것이 내키지는 않을듯하다....
<과실이 누군가의 손을 탈 염려~>
감사히 생각하며... 길을 걷는다~
하귤나무
-고명호-
고향에 오래 살면
그것도 병이 되나
겨울밤 별자리도 내게는 무거운데
한평생 짐 못 부리는
내 집 뒤뜰 하귤나무
가지만 드리운 채
떠나지 못하는 마을
바다 가까울수록
집들은 허술하고
무시로 하늘에 뜨는
간절한 저 물소리
휘어진 바닷길은
수평선에가 닿았고
눈이 내리어도
바다에 든 아내여
한 목청 장끼 울음에
시름으로 익는 열매
...
진모르동산이라는 이정표가 있어서
잠깐 들어가보니...
전망데크가 있는데...ㅎ
아래와 같은
안덕계곡이 깊은 협곡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으로 그 웅장함을 표현할 수 없지만...
한번 볼만한 광경이지 싶다~
안덕계곡을 따라서 계속 하류쪽으로 진행하면
주차장에 닿게 된다...
점심 휴식시간 포함해서
2시간30분 이상이 소요된듯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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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이동하여
형제해변에 도착~~~~
이른 시간에 도착하니
아직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많다....
우리는...
산방산과 형제섬이 보이는 자리에
의자를 펼쳐놓고.....
잠시....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바다... 섬... 오름....
파도소리.... 낚시꾼들의 오고감...
그리고...
이따금씩 들리는 관광객들의 즐거운 소리...ㅎㅎ
두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낸 후,,,,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고...
또....
여행객들의 움직임도 없어지고...
텐트 설치를 한다~
이미 자리를 선정해 놓은 상태여서...
금방 설치 완료~
모슬포 만선식당에서
고등어회 포장......ㅎㅎ
내가...
생선회를 처음 맛본것은... 성인이 된 후 한참 뒤~
그 이후에도 회를 맛나게 먹은것은 아니고...
주로 스끼위주로....ㅎㅎ
혼인을 한 후...
아내가 회를 좋아하고...
또.... 직장에서도 회집 회식이 많다보니...
생선회를 먹는 횟수가 점점 증가...
하지만, 회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내가 먹는 것을 즐기지않는다...ㅎㅎ)
그렇게 이십여년이 지나고...
지금도... 회를 그리 즐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뭐.....
가능하면 맛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ㅎㅎㅎ
ㅋㅋ
고등어 회는 쬐끔..... 맛이 붙으려하고 있다..ㅋ
형제해변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맞이를 준비하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침낭속에 몸을 묻는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