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_김녕해수욕장야영장,입산봉
2022.3.6(일)
밤새 바람은 거세게 불어왔고
지금도 세차게 불어대고 있다....
하지만, 텐트의 가이라인을 추가 설치해서인지,
취침시 텐트의 흔들림 소리는 덜 했었던듯...
아니면, 하루 시달린 뒤라... 덜 하게 느껴졌을지도...ㅋ
어제와는 다르게
꽤 쾌청한 대기에서
아침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출 방향에 높은 지대가 있어서
일출 맞이를 할 수가 없었지만,
아마,,,,,
동쪽이 시원한 곳에 있었다면
상당히 좋은 일출 광경과 대면했을 듯하다~
직접 일출을 만나볼 수는 없지만,
하루를 맞이하는 주변 환경이.....
멋진 아침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오후 쓰러져있던 텐트는...
언제 철수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상태,,,ㅎㅎ
어제 오후.....
이 인근 잔디에 텐트 설치 시도가 몇 번 있었는데...
한 커플 텐트는 설치 완료후,,,,,,,, 다른 곳으로 이동
한 남성 텐트는 설치 시도하다가 이동...
그리고 보이는 흰색 여성 텐트는 설치후 1박...ㅎㅎ
나중에 보니...
샤워장 뒤.... 바람이 막혀있는 곳에
텐트 3-4동이....ㅋㅋ
하늘에 적당한 구름이 떠있고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상당히 고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지금 바람은....
바람바람바람~~~...또 바람....
조금씩...
대지와 바다에
아침 햇살이 들기 시작하니....
그 색이 더 곱게 변해가고 있다~
+
바다 일기
.이해인.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곱게
휜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
텐트의 위치가 어제와 같은 자리...
바다의 흐름도 어제와 비슷한 모습...
해가 떠오른 시간도 어제와 거의 같은 시간....
어제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오늘은 어제가 아니니.....ㅎㅎ
위 사진이...
이번 김녕해수욕장야영장에서의 모습 중,
상당히 마음에 드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하늘..구름...
깊은 바다... 얇은 바다...
하얀 모래... 검은 갯바위...
이 색 기둥이...
ㅎㅎ
김녕 야영장을 대표하는 구조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어느 바닷가 사진에...
색색의 기둥이 쭉 나열되어있으면,,,
아... 저기...... 김녕이네.. 할 수 있는 표식~
이곳 분위기와 상당히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
+
파도의 말
.이해인.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
여분의 가이라인과 펙...
야영시
항상 준비해서 다니곤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효과를 보게 된 준비물,,,,ㅎㅎ
너무 많은 것은 거추장스럽겠지만,
적당히 여분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간혹 있는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겠다~
+
파도
.신경림.
어떤 것은 내 몸에 얼룩을 남기고
어떤 것은 손발에 흠집을 남긴다
가슴팍에 단단한 응어리를 남기고
등줄기에 푸른 생채기를 남긴다
어떤 것은 꿈과 그리움으로 남긴다
아쉬움으로 남고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고똥으로 남고 미움으로 남는다
그러다 모두 하얀 파도가 되어 간다
바람에 몰려 개펄에 내팽개쳐지고
배다리에서는 육지에 매달리기도 하다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수평선 너머
그 먼 곳으로 아득히 먼 곳으로
모두가 하얀 파도가 되어 간다
+
아침 빛이 들어온 바다...
바다물에 투명함이 더해지고
흰 모래는 백옥같은 피부로 변신한다...
이제 막 봉우리를 터트린...ㅎㅎ
거센 모래 바람은....
여전히 기세등등하여....
제주올레길 리본을 펄럭이는 것으로는 부족한지,
하늘로 솟구쳐 올려버리려하고 있다...ㅎㅎ
제주 바람~
이번 이틀간 제주 바람에 꽤~ 시달렸다...ㅎㅎ
사실.... 이번 저번 저저번,,,,,
겨울 시즌이어서 인지.... 바람이 상당히 있는 제주 여정이었다.
이번에는
기상청의 현재 바람세기를 계속 주시하면서
실제의 바람 느낌을 비교하여보았다...ㅎ
6-7m/s의 세기는.... 텐트 설치가 가능, 거주 가능
8-9m/s의 세기는.... 텐트 설치가 어려움, 이미 설치한 상태라면 추가 가이라인 설치하여 거주 가능
10m/s이상의 세기는... 텐트설치 불가, 거주하고 있다면 마음이 불안불안~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바람은 세게 불고 있지만
추위는 그리 강하지않아서...
뭐,,, 활동하는데 그리 지장이 있는것은 아니다...
김녕빵집에서 구입한 빵
김녕에사는김영훈 카페에서 구입한 드립백
천혜향등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
텐트밖에서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면서 아침시간을 보내면 금상첨화겠지만...ㅋ
오늘도 텐트 안에서...
옹색한 조식을 한다~
텐트 정리를 하고....
김녕해수욕장 뒤편에 있는
입산봉을 탐방해본다~
이번 여정에 렌터카를
BMW로 하게되었다....
이것을 예약한것은 아니었는데....
렌터카측에서 외제차 홍보차원에서
예약한 차량(소나타급)과
같은 비용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하여....
어쩔수없이?.... ㅋㅋ
입산봉(입산오름)은
전체적으로 공동묘지로 되어있고
분화구 안쪽은 농장으로 개간되어 있다...ㅎ
묘지 사이로 있는 길을 잠깐 걸어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면 되는 것~
잠깐 진행하니...
김녕해수욕장쪽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반대편에는 한라산이 보이고 있고~
비교적 넓은 길을 잠깐 걸어가면
길이 끝나게 되고~
좀 더 가보고 싶으면
묘지들 사이로 있는 샛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금방 정상부에 도착한다...
동복에 있는
촌촌해녀촌에서 회국수로 점심식사...
약간 쫄면 느낌의 회국수...
간단한 점심으로는 적당했다~
공항쪽으로 이동하다가
조천항 인근에 있는
카페시소에 들러 드립커피 한 잔~
커피 맛도 준수했고
바스크 치즈 케익,
그리고 덤으로 준 휘낭시에..... 맛이 좋았다~
그 집... 옆마당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사진 한 장 담아보고...
이번 제주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