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류

지의류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단일 생물이 아니고 계통적으로 아주 다른 조류와 균류가 공생체를 이루는 점이다.

암석의 회녹색 반점, 나무 수피 위에 퍼즐 형태의 무늬, 가지에 실처럼 말리거나 늘어진 것은 거의 지의류다.

지의류는 황녹색, 황색, 주황색 등 색깔이 다양하고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

야산에서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지의류가 생육하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오히려 어려울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생육하고 있다

 

지의류는 인간생활에 직접적인 관계가 그다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기에 산소를 공급하고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하는 데 관여하여, 토양의 형성, 삼림토양의 양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대기오염의 지표로 이용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과학 실험에 이용되는 리트머스시험지는 지의류가 만들어낸 화학성분을 이용한 것이고, 유명한 향수의 재료로도 지의류는 이용되고있다.

또한 의약품으로의 응용이나 유전자원 쪽으로도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지의류란?

 

지의류는 균류에 속하는 그룹으로, 녹조류나 시아노박테리아(남조류)와 영속적으로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한다.

지의류는 공생의 결과로 '지의체'라고 불리는 안정된 식물체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다.

균류는 지의체 안에서 안정된 생활장소와 물, 무기물을 조류에게 공급하는 대신에 조류가 광합성으로 만든 영양분(탄수화물)을 얻는다.

지의류는 지상의 수피, 암석, 토양 등 안정된 서식처에 생육하며 전세계 약 2만종, 일본 약 1,500종, 한국 약 700종이 보고되고 있다.

식재료인 '석이'와 구약성서에 나오는 '만나'도 지의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