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2-23(금,토)
간만에
아내와 함께
박산행을 나선다.
쉬운 난이도의 장안산으로~
차량은
도로의 눈으로 인해
무룡고개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약 100미터쯤 아래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눈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스패츠와 체인젠을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억새 조망 데크에서 바라본
남덕유... 산정이 완전한 백봉이 되어있다
아래는 지리산 천왕봉... 구름이 살짝 걸쳐있는 모습
그 아래는 장안산 정상
원래 계획은
장안산 정상을 박지로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억새 조망 테크에서 1박을 하기로 한다
때마침,
데크 한쪽 부분에 제설작업?이 되어있어서
텐트를 설치하기에도 안성맞춤
강한 추위때문인지
서쪽으로 펼쳐지는 저녁노을이
아주 선명하게 색을 드러낸다.
지금 기온이 영하 19도 정도를 나타내고 있고...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에는 영하 22도 정도까지 하강을 한다
갑자기 마주친 극동계?...
취침 시 한기를 느끼면서 자다깨다를 반복한다
주변에서 거센 바람소리가 자주 들려왔지만
텐트가 설치되어 있는 데크쪽에는...
다행스럽게
잔잔한 분위기가 밤새 이어졌다.
+++
+++
다음날 아침~
일출 시간이 되어
아침 맞이를 한다...
온도가 급하게 내려가진 않고
영하 20도 정도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의 일출은
백운산 정상쪽에서 이루어질 모양...
정상부 주변이
밝은 빛으로 광채를 드러내고있고
양 옆으로 길게 노을이 펼쳐져있다.
몸은 그리 춥지는 않고
발끝도 뭐,,,, 참을만하고
얼굴도... 견딜 만 한데....
ㅎㅎ
손끝이..... 얼어서 곧 끊어질듯한 느낌..
두꺼운 장갑을 끼고
사진기 셔터를 눌러야 해서
억지로 손가락을 움직이다 보니
더욱 한기를 느끼는 듯한다..
잠깐 사진을 담다가
텐트안으로 피신...
핫팩을 이용해서
무뎌진 손끝을 녹이고 다시 나온다
어느덧
백운산 어디쯤에서 일출이 진행되고
장안산 산정에 빛이 든다~
백운산에서 펼쳐지는 아침빛이
지리 주능선 위를 붉노랑색으로 물들이니
그 모습이 아름답다..
오늘, 대기가 청명하여
이 인근의 어느 산이나
멋진 일출경을 볼 수 있을듯하다
여기서부터
장안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그 주변에
상고대가 지긋이 내려앉아서
눈으로 보는 모습이 좋다...
멀리는 움직이지못하고
데크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아침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는다
또다시
손끝이 무뎌진다...ㅠㅠ
다시 텐트 속으로 피신~
핫팩으로 손끝을 감싸서
얼어버린 손을 녹인다~
남덕유는 어제보다 더 하얗게 덮혀있는데...
산정부가 살짝 구름에 가려있다~
이제...
사진기를 들고,
텐트에서 멀어져본다~
어제만 해도
나무에 상고대가 어설프게 붙어있었는데
오늘 아침..
비교적 볼만하게 나무 가지를 하얗게 물들여놓았다
산길을 따라서
정상쪽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한다...
눈이 쌓인 곳은 길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두꺼운 적설량을 나타내고 있지만,
아침 일찍 이곳을 지나간 산행객의 발자국이 있어서
그것을 따라가면 헛된 발걸음은 피할 수 있다
텐트가 보이는
건너편 언덕까지 이동하여
주변을 살펴본다
ㅎㅎ
온 통 설국!!!!!
많은 눈과 바람이 만들어낸
기묘한 눈덩이와 함께 잠깐 시간을 보낸다...ㅎ
이때 즈음,
눈에 의해 반사된 너무 강한 빛이
나의 눈을 멀게 만들어서...
사진기 엘씨디 화면이 거의 보이지를 낳는다
나는 새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이는 사람같다고 말해주었다..
상상은 자유!!!
2년전 이때쯤 이곳에 왔을 때...
억새밭 길가에 텐트를 설치하고
하루를 보냈었는데...
그날도 몹시 추워서 영하21도를 기록헸었다..
그때
상고대가 붙어있는 이 나무들과 길을 소재로
한참을 놓았었는데..
오늘도...
반대 방향이지만
또 한참을 머물게 된다~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지않나?
눈 길.. 상고대 핀 나무.... 멀리 텐트...
겨울 백패킹의 많은것을 보여주는 장면.ㅋ
벌써
한 두 명씩 산행객이 올라오고 있다...
장안산 설경을 구경하려는 손님들이겠지~
좋은 분위기의 아침 시간을 더 가지고 싶지만..
더 늦기 전에
텐트 정리를 해야겠지
아침해가 들어오면서
대기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인증샷을 한 방~
하산을 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주차된 차량에 도착~
폭설과 한파 속 1박을 마무리한다
ps....새벽, 취침중인 데크가 상당히 흔들렸다.
곧이어 안내문자가 왔는데
장수 인근에서 규모3.0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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