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풍경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이카] 2024. 7. 4. 17:39

 

 

 

 

 

2024.6.28-30(금,토,일)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 103

 

 

 

 

 

 

 

 

주말 예약이 어려운 휴양림 야영장,

 

강한 장마 비가 예보되어 있어서

취소자리가 간간이 나타난다...

 

 

금요일은 101번, 토요일은 103번 자리를 줍줍하여

야영 도중 이사 할 생각을 하고 

덕유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이동한다

 

 

 

 

 

 

 

 

 

 

 

 

 

 

금요일 오후,

휴양림 입구 관리실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분이...

내일 예약한 103번이

오늘도 공석으로 있으니

이틀 연속 사용해도 되겠다고 한다..

 

 

야영장으로 이동하여

자리 분위기를 살펴보고,,,,

103번을 이틀 연속 사용하기로 결정~

관리실에 연락한다

 

 

 

 

 

 

 

 

 

 

 

 

 

 

텐트와 타프등을 설치하고...

아내는 텐트 안에서 잠깐 오침..

나는...

의자에 앉아서... 맥주 한 캔...

 

살살 부는 잣나무숲속 바람이

장비 설치중 느꼈던 더위를 식혀준다

 

 

 

 

 

 

 

 

 

 

 

 

 

 

하늘에는 구름이 점점 많아지고...

 

숲 속이 어두워지기 전에

아내와 함께 커플샷~

 

자리를 이동해 가면서

이런저런 설정샷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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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으로 감칠맛을 내는 세계 최초의 조미료의 상품명은 아지노모토다

(조미료, MSG, 1097년 일본 화학자 이쿠다 키쿠나에가 최초로 생산법을 발명했다)

아지노모트는 처음 자국민인 일본인들에게 외면받았다

지나치게 맛있는 나머지 어색함을 넘어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맛이었다

일본인들은 여우나 요괴가 술수를 부린 맛이라고 생각했다

아지노모토는 사업 실패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기묘한 인연으로 한반도를 거쳐 세계화되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아지노모토의 맛은 친숙하고면서도 좋은 것이었다

인공조미료는 조선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후

현재는 세계의 외식업과 가정식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한국인의 탄생,,홍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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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쌀과 밥은 너무 중요해서,

'쌀을 생산하는 밭'인 논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다

그러므로 논과 '보리밭'의 위상은 다르다

심지어 논을 가리키는 한자까지 따로 만들어 썼다

동아시아에서 한국에만 존재하는 '논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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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않은 기상이 예보되어있는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는 데크가 대부분..

 

삼각대 세우고 커플셀카를 담는것이

조금은 편안하다..ㅎㅎ

 

 

 

 

 

 

 

 

 

 

 

 

 

 

고도가 높은 무주 산골에 있는

덕유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잣나무숲속에서 잔바람이 간혹 오가고 있으니

초여름에 적당한 시원함이 느껴진다.

 

물론,,,

움직임이 있는 활동을 하면 

몸에 더운 기운이~~

 

 

 

 

 

 

 

 

 

 

 

 

 

 

오늘의 장비는

 

제로그램 엘찰텐 2.5 텐트와 타프

헬리녹스 테이블과 의자

니모 에어매트

여름 침낭

 

소형 선풍기도 준비했지만 거의 사용 안함

 

밤에는 아내가 쌀쌀함을 느껴서

리엑터로 간단히 난방을 함

 

 

 

 

 

 

 

 

 

 

 

 

 

 

 

저녁식사는

 

무주리조트앞 농협하나로마트의 소고기 등심

후식 누룽지

한산소곡주

아내가 준비한 반찬...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야영장이 어두워진다~

 

 

총 28개 데크가 있는 이곳..

오늘은 10개 정도가 입실한 듯하다~

 

 

 

 

 

 

 

 

 

 

 

 

 

 

저녁 반주 2차로

생레몬 하이볼~

 

아내의 만류에도 캔뚜껑을 개봉했는데...

결국,,, 반절정도만 마시고, 나머지는 마시지못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고,,, 배가,,, 너무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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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토요일

 

 

 

 

 

기상을 하여

휴양림 임도길을 잠깐 산책하고,,,

 

 

 

모닝커피와 빵, 자두,,,,

 

 

 

 

 

 

 

 

 

 

 

 

 

 

하늘은 흐리지만

밝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시작.

 

 

오늘은

특별한 활동은 없이

야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 저녁거리 장을 보기위해 잠깐 외출하기로 한다

 

 

 

 

 

 

 

 

 

 

 

 

 

 

잣나무가 멋있게 서있는 숲속에서

할 일 없이, 혹은 하릴없이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는것은...ㅎ

 

충만한 순간이다

 

 

 

 

 

 

 

 

 

 

 

 

 

*

타인, 자신의 삶 그리고 환경에 대해

한국인이 가지는 감정은 사랑도 미움도 아니다

애증이다

애증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감정이다

한국인은 삶에 집착하지만 삶을 사랑하지는 않는다

인생에 만족한다고 말하는 한국인을 얼마나 보았는가?

그보다는 '죽지 못해 산다'고 말하는 사람을 적어도 100배는 많이 봤을 것이다

한국인에게는 주어진 환경을 축복이라고 받아들이는 감각 자체가 없다

*

 

 

 

 

 

 

 

 

 

 

 

 

 

 

 

 

 

*

한국인에게 삶이란 다음과 같다

 

부족한 내가 지저분한 세상에서,

별다른 희망은 없지만 굶어 죽거나

그저 그런 이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오늘도 노예처럼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거나 공부하는 것.

*

 

 

 

 

 

 

 

 

 

 

 

 

 

 

점심은 비빔라면과 치킨스팸

 

 

 

어제의 예보는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예정되어있었는데

오늘의 예보에는 비가 오후 일찍부터로 빨라졌다.

 

점십을 먹고나니

빗방울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고

이내..

빗줄기가 굵어졌다 말았다를 반복한다

 

 

 

 

 

 

 

 

 

 

저녁 식사를 

인근 식당에서 송어회 포장으로 해결하려했는데

전화를 해보니... 이전 관계로 휴무란다...ㅎㅎ

 

어쩔 수 없이 하나로마트에서 삼겹살을 구입하여

빗소리가 들리는 타프 아래서...

 

 

캠핑은 고기서 고기다~~~!!!!

 

 

 

 

 

 

 

 

 

 

 

 

 

 

 

오미자주와 함께하는 삼겹살..

맛이 아주 좋았다...

 

비가 내리고 있으니...

송어회보다는 삼겹살이 더 조화롭다는 결론..ㅋ

 

 

아내는

뭔가 흥이 좋아졌는지...

오미자주가 약간 부족했나보다,,,ㅎ

어제 내가 마시다 버린 ,생레몬 하이볼,을

무지 아쉬워했다... 

 

...내가 잘 못 했소...흐~

 

 

 

 

 

 

 

 

 

 

 

 

 

 

 

빗줄기가 세지니

타프아래로 비가 들어온다.

 

가져온 여분의 물건을 이용해서

주변을 막아보고,,,ㅋ,,,

 

 

결국,,, 난민촌 분위기로 변신...

 

 

 

 

 

 

 

 

 

 

늦은 밤부터 강풍까지,,,,

 

 

다음날 새벽..

급기야 타프 폴이 넘어지는 사태까지,,,ㅎ

 

 

 

 

 

 

 

 

 

 

거센 비바람이 계속되는

일요일 아침,,,

 

텐트안에서... 낭만적인? 빗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있다가...

비가 조금 소강 상태인 틈을 이용해서

장비를 빠르게 정리한다...ㅎ

 

 

무사히

폭우속 야영장을 탈출하면서

2박3일의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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