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친퀘토리

친퀘토리

Cinque Torri

파쏘 팔자레고로 가는 중에 

친퀘토리 리프트 탑승장이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좁은 길가에 무수히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있고,

친퀘토리 주차장은 입장도 불가이다~

아니...

이곳이 이렇게 인기있는 곳이었나?

의아해 하면서

우리도 어찌어찌 노상주차를 하고 잠시 걸어서 탑승장으로 간다..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무슨 군인들이 가득하고.....

무언가 행사를 하는 분위기....

오늘,,, 뭐 하는 날인가?하면서

리프트를 탑승한다.

승현이는

개방된 공간에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런 스키 리프트를 타본적이 없어서,

돌로미티 계획시부터 걱정이 걱정이.....ㅎ

그러나...

생각보다 탈만한가보다... 안색이 좋네^^

리프트 도착지인

Rif. Scoiattoli에 도착했는데...

인산인해

현역 군인인듯한 사람

예비역 군인인듯한 사람

관람객

여행객

견학온듯한 아이들...

대체.... 이게 뭔일여~~~?????

헬기가 왔다리갔다리.....

관람객인듯한 사람들은

망원 카메라를 든 사람도 많았고,

망원경을 소지한 사람도 많았다~

뭔일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 할일을 하면 되니까....ㅎ

친퀘토리를 가까이서 살펴보기위해

저 아래쪽을 향해 걸어간다~

건너편에 있는

토파나 산군이 장엄하게 보인다~

아래

언덕에 앉아서 구경하는 사람들...

소풍온듯한 분위기로

남녀노소... 다양하다

허....

이번엔 하늘에 뱅기도 날아다니네

뭔일이 있기는 있는가벼~~~

어리둥절 하면서...

서서히 친퀘토리 안쪽을 향해 들어간다....

주변 사람들 표정을 보니,

나쁜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왼쪽 끝이...

어제 다녀왔던 라가주오이 산장이다...

돌로미티에는 다양한 트레킹 루트가 있는데

종주코스중에 알타비아 no1 이라는 코스가

아주 유명한가보다...

산 아래로 내려오지않고

산장과 산장으로 이어지는 약 7일 소요 코스~

라가주오이와 친퀘토리가

그 코스중에 있다고 한다~

돌로미티가 암벽등반의 최적지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등반가들이 찾아오는데,

이곳 친퀘토리가

다른곳을 등반하기 위한 훈련지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인근 볼차노가 고향이라고 하는

라인홀트 메스너...

이런 천혜의 환경이 

그를 세계적인 산악인으로 인도했을것이다~

이제 더이상 진행을 할수 없게

트레일이 제한 되고 있다...

곳곳에 매복된 군인들이 있고

저쪽 앞에는

한무리의 군인과 일반인들,,,,,,,

그리고, 친퀘토리 정상부에도 군인들인듯한 여러 사람들이 있다..

너무 멀어서 확실하진않지만..

영문도 모르고

우리 부부도 구경을 한다,,,

어떤 공개 군사 훈련인듯한 느낌이 팍팍~

그런데,

관람객들이 멀리에 있지않고

상당히 가까이까지 접근할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나도 좋은 구경을 한다^^

사방에서 헬기들이 날아오고...

어떤 헬기는 앞에 달린 총으로 사격을 하는듯한 모습

어떤 헬기는 정지비행하면서 자일을 내리고 많은 군인들이 하강하는 모습

어떤 헬기는 육지에 있던 군인을 자일로 연결후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

동시다발적으로

작전이 시행되고 있어서 정신이 없다....

여기도 볼랴 저기도 볼랴~~~

참...

이태리 돌로미티에 와서

별... 재밌는 구경을 다하네.....

대박^^

내가 어디서 이런 구경을 하겠는가?...

저 총구를 마구 휘둘러댄다....

야~~

나한테는 쏘지마~~~!!

난, 너네 전쟁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여~~~~~~

ㅍㅎㅎ

이제,,,

친퀘토리 몇개 봉우리 정상에 있던 군인들이

자일 하강, 레펠을 하고 있다...

바위와 겹쳐있어서

잘 보이지않으나.... 연달아서 계속 내려온다...

친퀘토리는

'다섯 봉우리'라는 뜻이라고~

이번엔 티롤리안 브리지를 한쪽에서 하고있다...ㅎㅎ

장망원 렌즈가 있으면, 재미나게 담을수있겠지만,

보는것도 흥미롭다~

그사이

헬기들은 계속 들락날락....

나 뿐만이 아니고

현지 일반인들도

핸드폰등으로 사진 담고, 눈으로 보고...

이쪽 봤다,, 저쪽 봤다,,,

뭐... 정신이 없는 모양새이다...ㅋ

  

부상자가 있다는 구조요청 연막탄인가 보다...

붉은색 연막후에

헬기가 날아와서 그 부상자를 후송하는 퍼포먼스^^

나는 좀 높은 곳에 올라가서

여기 저기 쳐다보고 있는데,

승현이는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관람중~~~

아래...

바위 옆부위에서 레펠중이라....

사진이 좀 그럴싸하게 잡힘.ㅋ

이제 공식 훈련이 끝났나보다....

통제되었던 트레일이 개방되어

1차세계대전 당시를 보존해놓은 막사등을 보면서 

친퀘토리 가까이 접근한다~

곳곳에 있던 다양한 옷차림의 군인들이

장비 회수와 물품 정리를 하고있다...

아내....

이태리 남자들...

맨날 사기만 치고, 여자 꼬실려고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터프한 훈련 모습을 보니까....

다시 보인다고 한다...ㅎㅎ

나름,

나라을 위한 강인한 모습도 보인다고..

몰래 찍는다고 얼릉 셔터를 눌렀는데...

자연스럽게 지나가지않고

카메라를 보고말았넹...ㅋ

허연 이까지 드러내공

사진 중앙부 능선에 산장이 있다.

Rif. Nuvolau

오늘 예정 트레킹은 저곳을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밀리터리 쇼를 보느라고

시간소비도 많이 했으니,,,,

걍... 여기서 쉬였으면 하는

눈치가... 옆지기에서 전달된다...ㅎㅎ

주변 산책을 조금 하다가

앞에 있는 산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소풍오면 딱 좋겠다는 분위기의

친퀘토리...

어느 따스한 봄날 느낌이다~

산장 테이블에 있는 엽서이다...

오는 훈련한 부대의 명칭같아 보인다...

흠...

어떤 특수부대... 분위기..ㅎㅎ

친퀘토리가 보이는 Scoiattoli산장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우르릉 쾅쾅~~~

완두콩만한 우박이......

이곳 직원들은 이런일이 익숙한가보다...

재빨리 음식들을

실내 식당으로 이동시키고...

우리도

실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무리한다...

우박은 어느새 거센 비로 변하고....

하늘에서는 천둥번개가 연속되고.....

리프트는 중단되고....

모든 사람이 산장 안쪽에서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다린다...ㅎㅎ

약1시간여 지나고,

재개된 리프트를 타고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