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9-10(금,토)
저번 주 일주일간 제주 여행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에 집에 붙어있지를 못한다....
아무래도 심한 병에 걸린듯한데....ㅋ
고치지 못할 병이라면, 갖고 살아야 하는 것~~~
비교적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텐트 한 동이 설치되어있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좀 떨어진 곳에 텐트 설치를 하고 싶었지만,
장소가 협소하고, 평평한 곳을 찾다 보니....
먼저 온 이의 텐트 옆에 나의 잠자리도 마련하게 된다...ㅎㅎ
오늘은 시야가 아주아주 선명해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원경들이 모두 눈 안에 들어왔다...
새만금 공사현장에 있는 도로나
그 너머 김제 쪽 산들도 눈으로 확인 가능했다~
근데, 새만금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내 생애에 볼 수 있을까??????ㅋ
아주 말끔한? 일몰 시간을 보낸후,,,,,ㅎ
오늘은
저녁 식사를.... 매식으로 진행하기로 ...
랜턴을 들고 산 아래 해변 식당가로 이동하기로 한다...
산에 백패킹을 와서...
식사하러 산 밑 식당으로 하산....
저녁 식사 후 다시 텐트 사이트로.....ㅍㅎㅎ
식사후 다시 박지로 이동....
텐트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의자에 앉아 티타임을 갖고 있다가...ㅎ
다소 한기가 느껴서, 패딩을 가지러 텐트로 이동했는데~
어라~~~~~
뭔가.. 좀 이상하다.....
내 텐트가 보이지가 않고....
텐트 팩을 묶어놓았던 돌들만 널브러져 있다...
엥.......ㅋ
랜턴을 들어 주변을 비춰보니...
허~~~
거센 바닷바람에
텐트가 한 바퀴 돌아 벼랑 직전 난간에 걸려있다.... 꺄~~~
다행히 텐트를 묶어놓았던 돌 하나가 텐트에 연결되어있어서
텐트가 벼랑으로 추락하지 않고 마지막 버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행과 함께 얼릉 텐트를 붙잡고,,,,
(행여 반바퀴만 더 돌았으면, 30-40미터 정도는 굴러 내려갔을 것이고...
텐트 파손은 당연하고, 구입한 지 보름도 안된 카메라가....텐트안에 있었는데....
크~~...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텐트 설치 시 팩 다운의 위치가 적당하지 않아서
MW 확장끈을 이용했는데.... 그것들의 상태가 불량....
강력한 바람에, 확장끈이 파손되어 텐트를 지지한지 못했던 것이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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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이곳에 오면서
아침에 해무가 있기를 기대했었는데....
밤새 불어대는 바람에,,, 해무가 있을 리 만무했다...
다행히 일출 무렵 하늘의 구름이 볼만해서
잠깐이나마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맛난 드립커피와 빵, 과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잠깐 주변을 살펴본다...
쌀쌀했던 밤과 다르게
태양이 고도를 올리면서
주변 온도가 급하게 상승하고 있다
새벽 무렵부터
인근 바다에는
다양한 배들의 이동이 끊임이 없다,,,,
여객선, 어선, 낚시배, 레저 보트...
ㅋ,,,,, 하지만, 나는 바다나 배에는 별 관심이 없다보니,
그것들에 별 흥미를 느끼지는 못한다...
이번 여정은
텐트 이탈이라는 별난 경험을 한... 특별한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