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풍경

억새

[이카] 2020. 10. 12. 22:47

 

 

 

2020.10.10(토) ..오후..

 

 

 

 

만경강변에 억새가 볼만하게 핀듯하여

만경강 억새 탐방에 나선다~

 

 

 

 

 

 

 

 

조망하기 좋은 곳으로 찾아가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표현해보기 위해

장노출을 시도해보았다...

 

ND8 필터 사용

 

강한 빛에서는 필터를 사용해도 노출시간이 1초를 넘어가지 않으니..

비교적 흔들림이 있는 곳으로 렌즈를 향해서 담아보게 된다~

 

 

 

 

 

 

 

 

 

 

 

 

가을

 

박금숙

 

 

나,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다 했더니

가을이다

누구에게도 손짓하지 않겠다고 

멀뚱히 바라보던 창문 하나 닫은 것뿐인데

가을이다

 

하늘빛 곱다

편지 한 장 써놓고

마지막이라 했더니

가을이다

뭉게구름처럼

가슴 엉클지 않겠다고

문득문득

하늘 올려다본 것뿐인데

가을이다

 

함께 걷던 길

불현듯 혼자임을 깨닫고 보니

가을이다

훌훌 가벼워지고 싶어

바스락,

낙엽 한 잎 밟은 것뿐인데

가을이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일몰시간에 생긴 서쪽 하늘 구름으로 인해

빛이 일찍 사그라버려서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탐방이었다....

 

 

 

 

-

-

 

 

 

2020.10.11(일).. 아침..

 

 

 

새벽녘

아내의 모기잡는 움직임에

일찌감치 잠에서 깨어나니.....

 

어제 오후에 담았던 억새를

아침빛으로 만나보기위해 집을 나선다

 

 

 

 

 

 

 

 

ㅎㅎ

일출각으로 담을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아직 덜 핀것인지... 아침 이슬에 뭉쳐진것인지~

억새의 상태가 좀 풍성하지 못하다..

 

게다가 너무도 고요한 아침이어서,

장노출의 묘미를 살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일출 직후 들어오는 따스한 빛이

억새의 색감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니....

 

오후 빛과는 다른 모습의 억새 표현을 보여준다~

 

 

 

 

 

 

 

 

 

그러나 추억은 바람속에서 잠시 속삭이는 가을 낙엽이지만

나중에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된다.

 

칼릴지브란..

 

 

 

 

 

 

 

 

-

-

 

2020.10.11(일)...오후...

 

 

또다시 억새와의 만남을 가지러 나선다

 

 

 

 

 

 

 

 

이동중에 흐린 하늘이었는데

사진을 담기위해 자리를 잡았을때

하늘의 상태가 양호하게 변하여서

기분 좋게 억새촬영을 하였다~

 

 

 

 

 

 

 

 

 

어제와는 다른 장소를 모색하였지만

이곳만한 곳을 찾아내지 못해서...

 

결국은 같은 장소에서 억새 사진을 담게 된다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고

여러 장소를 답사하여

다양한 모습의 억새를 만나야겠다~

 

 

 

 

 

 

 

 

시간에 대한 느긋한 태도는

본질적으로 풍요의 한 형태이다

 

보니 프리드먼...

 

 

 

 

 

 

 

 

 

 

 

 

곳곳에 붉게 물든 풀들이나

노랗게 피어난 양미역취가 있어서

약간의 색감 변화가 있으면

단조로음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

 

 

 

 

 

 

 

 

 

 

 

강가에는 군데군데 낚시꾼들이 자리잡고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다..

 

저마다 나름의 방법으로 가을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잠깐 억새속 산책길을 걸었는데....

 

주변 억새들은 키가 나보다 훨씬 커서

사진으로 담기 힘들고...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아이들을

망원으로 주변의 변화된 색감들과 조화를 시켜본다~

 

 

 

 

 

 

 

 

 

이번 주말에도 억새를 만나러 갈까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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