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10(토)...... 계속 .....
눈 깜짝할 사이에
오름 능선부에 도착하는 아부오름...
아마... 10년 전쯤...
야생화 동호회에서 제주 탐사를 왔을때...
피뿌리풀이 이곳에 자생하고 있다고 해서 왔던 기억이 있다...ㅋ
그때는 온 기운을 야생화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피뿌리풀을 찾고, 보고, 사진 담고 하는것만 관심이 있었지,
오름의 형태, 주변 오름의 전망등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못했다...ㅎㅎ
멀티태스킹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여러가지 관심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겠지만,
그런 재능이 나에게는 없으니...
그때는 야생화를 보러 이곳에 왔었고
지금은 오름 탐방을 위에서 이곳에 와있다....ㅎㅎ
그런데...
분화구 쪽이 이렇게 우거진 숲이었나?....
듬성듬성 있는 나무들 사이에서 피뿌리풀을 찾았던 기억이 있는데...ㅎ
10년의 세월이 숲을 우거지게 했을까나?
아니면, 내 기억이 잘못된것일까????
아래 사진
뒤쪽으로 약간 벌거숭이 오름이
저번에 방문했던 안돌, 밧돌 오름~
아부오름 바로 옆에 있는
스누피가든...
시설관람을 하지는 않고
카페에 들러... 간단한 점심을 한다~
성산 하나로마트에서
저녁식사를 위한 장보기를 한 후.....
광치기해변에서
한가지게 봄날 오후를 즐겨보기로 한다~
사람들과의 동선과는 약간 떨어진
갯무가 피어있는 초지에 텐트를 설치한다...
바닷물에서 드러난 갯바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광치기 해변과 성산일출봉 조망을 즐기고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즘 제주에서 한창인 유채꽃보다
갯무가 더 정감가는 꽃이라 생각된다....
여러 매체에서 유채꽃을 강조하다 보니
갯무가 좀 뒷전으로 밀린 느낌...ㅎㅎ
약간의 오침도하고
오고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면서....
느긋한 광치기 해변에서의 시간을 보낸다~
텐트 밖으로 갯무를 보면서
약간은 이른 저녁 식사를 한다...
밤에 인근 펍, 스피닝울프에서 피맥을 하기로 했기에...
이른 저녁 식사 후
산책 삼아 펍에 다녀오기로 한것이다....ㅎㅎ
움직임과 머무름 사이에서 항상 고민을 하게 된다.
활동, 경험등을 위해서는 움직여야되겠고,
사색, 휴식등을 위해서는 머무름이 좋겠고.....
이런 것들이 버무려져서 진행되는 것이 여행이고 일상.
오늘 오후는 후자에 중점을 두어 시간을 보내본다~
주변에 슬그머니 어둠이 찾아오고 있으니...ㅎ
예정되어있는 피맥 타임을 갖기 위해
스피닝울프로 향한다~
홀로도 몇 번의 방문이 있었던 스피닝울프~
오늘은 아내와 함께한다.
피자와 맥파이 맥주를 주문하여
맛있는 피맥을 즐기고....ㅎ
텐트로 귀가...ㅎ 귀텐한다...
별사진 담는 시간을 가지지못하고
곧바로 취침~
바람은 여전했으나...
어제의 부족한 수면때문인지
비교적 편한 잠자리를 갖게된다~
+
+
+
+
2021.4.11(일)
기상을 알리는 알람소리에 텐트밖으로 나와보니...
ㅎㅎ
이미 부지런한 많은 사람들이
일출 구경을 위해서
광치기해변가에 모여들고 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하늘이 말끔한 가운데 일출이 진행될듯하다...ㅎ
아내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자리를 잡았다...ㅎ
내가 사진 담을때
애매하게 출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감사혀요~^^
오늘의 일출 시간은 6시경....
성산일출봉 바로 우측에서
오늘의 태양이 슬쩍 얼굴을 내민다~
주변의 모든이들이
침묵과 고요로 태양을 맞이하고 있다~
태양신 또는 태양여신은
태양이 종교적 숭배와 신앙의 대상으로 신격화되어 형성된 신이다.
태양숭배는 태양을 신격화하여 신앙하고 숭배하는 것은 말하며,
태양신은 흔히 태양 그 자체나 한 측면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대개의 경우 태양신은 인간이 경외감을 느낀 태양의 힘을 나타낸다.
태양신과 태양숭배는 세계 역사의 도처에서 발견되는데, 그 형태는 다양하며
그 결과 태양숭배를 중심으로 형성된 많은 믿음이 있게된다..
ㅎㅎ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태양을 숭배하고 있다...ㅋ
나는...
일출 사진을 담는 행위로 태양숭배를 하는거겠지.......흐~
매일매일 태양숭배를 하고 싶지만,
태양신이 항상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ㅋ
태양신 숭배를 위해서는 일상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니....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
오늘
태양신이 온전한 모습을 보여줬으니...
태양신의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감히 바라볼 수 없기 전에
열심히 태양숭배를 해본다...ㅎㅎ
아.....
그런데..
태양신은 수평선에서 올라온 지 몇 분 만에
그 힘을 주체할 수가 없나 보다....
인간이 태양과 눈을 마주치면서 경배할 시간을 끝내버리는구나...ㅎㅎ
태양 숭배의 시간이 지났으니...
미물을 소재로 사진을 담는다.
갯무꽃과 사람~
비교적 이른 시간에
텐트를 정리하고...
인근 오조마을쪽까지 이어져있는
올레2코스의 일부 구간을 산책하기로 한다~
산책할 코스는
광치기주차장..내수면둑방길..오조포구..식산봉(바오름)..오조마을..전기차중전소..주차장
걷는동안 계속해서
성산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광치기해변을 수차례 방문하였는데...
이 산책길을 걷는 것은 처음이다.
아침빛에 빛나는
갯무꽃과 유채꽃을 주변에 두고...
기분 좋은 발걸음을 한다~
내면이 충만해지는 시간^^
ㅎㅎ
이곳 데크 전망대...
하루 묵어가기에 적당하지않나?....
인적없는 한가진 곳을 생각한다면...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일듯하다..ㅋ
이것은
소나무 암꽃....
노랗게 봉우리 지어있는 것이 수꽃이다..
봄날 ,, 수꽃의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암꽃으로 이동하여 수분이 되는 것이니...
송화가루가 날리는 것이 바로 이 때~
아래..
한가진 바닷가 한편에 차박~
여유로워보인다..
오조포구를 지나서
식상봉을 오른다....
말미오름에서 성산일출봉을 볼때
앞쪽에서 살짝 일출봉을 가리는 봉우리가 있었는데
바로 이곳 식상봉이었던것이다...ㅎㅎ
높은 곳은 아니고...
정상부까지 5분 정도.
식상봉 오르는 중간정도 그리고 정상에
전망대가 있으나...
앞에 소나무가 먼저와서 자리잡고 있으니..ㅋ
탁 트인 시야를 가지지는 못한다~
이곳이 제주 지질 트레일중 한곳이라는 설명과...
황근의 최대 군락지라는 표시가 있다...ㅎㅎ
아니...
이리 가까운곳에 황근 최대 군락지가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ㅋ
여름에,, 제주 방문시 이곳을 걸어봐야지~~
철모르는 쑥부쟁이?일까,,
아니면 제철의 쑥부쟁이일까???
제주 바닷가에서 흔히 보이는 봄꽃은
아직 보이지 않고...
오조마을...
잘 정돈된 시골 마을이라 하겠다...
오조마을에서
전기차충전소쪽으로 진행하는 갯가 올레길에는
장구채와 암대극이 만개해 있다...
야생화 탐사를 오랫동안 해와서인지
길을 걸을 때면 주변에 있는 풀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고
활짝 핀 야생화라도 만나면...
길을 걷는 기분이.... 더 좋아진다^^
암대극을 보려고
섭지코지쪽에 잠깐 다녀오려했었는데
이곳 오조에서 충분히 본 듯하니....
섭지코지 갯바위는 가지 않아도 되겠다..ㅎㅎ
오늘 아침의 산책은
사진도 담으면서 서서히 진행하여 2시간 정도 소요~
이쪽 동네에 오면, 걸어보면 좋을 산책길 하나를 발견하였다,,ㅎㅎ
..
아점을 하기위해
성산항가는 길목에 있는
그리운바다성산포...식당에 들어간다...
고등어회, 은갈치회, 회국수, 고등어구이, 전복성게미역국, 간장게장이 나오는
세트메뉴였는데....
뭐... 상당히 괜찮았다^^
성산일출봉 북쪽 산책길을 거닐어본다...ㅎㅎ
이곳이 좋은 백패킹 장소였던든한데,
지금은 금지구역이 되어있었다,,,
아쉽~
뚜껑별꽃(보라별꽃)을 찾아보는데....
구슬붕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10년 된 기억을 되살려 찾아보니...
드뎌,,, 뚜껑별꽃이 눈앞에 나타난다...
꽃사진을 위한 100미리 마크로 렌즈를 가져오지않았으니...ㅎ
24-105 줌 렌즈를 이용해본다...
한 낮... 정오시간 전후에만 꽃이 핀다는 뚜껑별꽃.. 혹은 보라별꽃, 별봄맞이꽃
꽃도 이쁘지만,
이름에 더 귀여움이 있는 아이...
기회가 되어 만나보았다~
이제..
서서히 제주 공항으로 향할 시간이다...
제주로 향하는 도중,,
도착날 방문했던 5L2F 옆 집에 있는
트라인 커피에 잠깐 머문다~
승현이는 아메리카노
나는 사리카케 하겐다즈 아포가토...
지금까지 경험했던 아포카토 중... 최고의 맛^^~
무탈하게 진행됨을 감사하며,
3박4일의 제주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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