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24-27(목-일)
아내와 함께하는 수국수국산수국 제주 여행
1일차...
족은노꼬메, 상잣길.. 산수국
신화역사로, 안성리.. 수국
송악산 인근 야영
2일차...
송악산 산책.. 수국
카페다락.. 수국
휴애리.. 수국
붉은오름휴양림, 상잣길.. 산수국
사려니.. 산수국
붉은오름 야영장
3일차...
붉은오름휴양림.. 산수국
한남 시험림.. 산수국
혼인지.. 수국
광치기해변 야영
4일차...
삼의악(아라)오름.. 산수국
남국사.. 수국
작년에 혼자 거닐었던 수국, 산수국 여정길....
올해는 아내와 함께하는 여정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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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24(목)
제주 공항에 도착하여
렌트카 수령 후, 간단한 장보기..
족은노꼬메오름 인근에 있는
송훈파크에 들러서
커피와 빵으로 간단한 점심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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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은노꼬메오름, 상잣길
족은노꼬메오름 주차장에 도착하여....
상잣길쪽으로 출발,
족은노꼬메와 큰노꼬메 사잇길을 지나서
고사리밭을 통과한후
임도길을 따라서 주차장에 되돌아 오는 코스로
족은노꼬메오름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길을 시작하자마자
만개한 산수국이 산책길 양쪽으로
풍성하게 도열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방문한듯하여
발걸음이 가볍게 진행...
곧,,,,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갈림길에
원시숲과 산수국이 만개한 모습이 나타난다...ㅎㅎ
갈림길을 왔다갔다하면서
산수국에 취해보고.....ㅋ....
아...... 취하기는 이르다....
올해 야생화 시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제주 수국, 산수국의 개화도 예년보다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산수국이 좀 시들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ㅎ
기우였다~
작년에 몇 군데 산수국 산책길을 돌아봤을때,
이곳 족은노꼬메 둘레길이
으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산수국 여정 첫번째 코스로
족은노꼬메 상잣길을 선택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않는다^^
물론,,,,
이곳 상잣길은...
산수국이 없어도....
원시림 분위기의 산책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선택 받을만하다...
요즘 비가 없어서인지
산책길은 질퍽거림없이
걷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있으니,
걸음걸이에 신경쓰지않고
오롯이 주변 자연에 집중하고 동화될수 있는
산책이 진행된다~
''''''
여행자는
자신이 갖지 못했고
앞으로도 가질 수 없는 수많은 것들을 발견함으로써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
여행자란, 애초에 그런 것일까요?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끝없이 의식하는 것이 여행이라는 행위일까요?
떠나다, 출발하다, 그만두다, 남기다, 버리다, 저버리다, 버리고 가다,
방치하다, 건네주다, 지나가다....
이 단어의 의미들이 나의 직업을 규정하는
단순하고 추상적인 동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직업'대신 '인생'이라거나 '여행'을 집어넣어도 그만이다.
가질 수 없는 것들은 어차피 지나간다.
''''국경의 도서관... 황경신'''''''
++
암포라...
다양한 그리스 도기 중에서 대표적인 형태가
긴 목이 달린 항아리 암포라다.
초기의 암포라는 손잡이가 몸통에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후기로 갈수록 암포라의 손잡이는 위로 올라가
나중에는 항아리의 목 부분에 붙게된다.
암포라는 포도주나 올리브 기름 등 액체를 담는 용기였습니다.
여담이지만 고대 그리스에서는
운동경기에서 우승한 사람에게 암포라에 담은 올리브 기름을 부상으로 줬었대요.
당시 아테네 사람들에게 올리브 기름은 특별한 의미를 띤 액체였기 때문입니다.
일단 올리브가 아테나 여신의 상징물인 만큼 운동선수들은
그 기름을 바름으로써 특별한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대요.
실제로 레슬링 선수들은 올리브 기름을 몸에 발라
상대방의 손아귀에 잡힐 확률을 낮췄고요.
경기할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올리브 기름으로 온몸을 마사지해
피부와 근육을 관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던 올리브 기름을 '물로 된 금'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큰 암포라는 크기가 보통 60-70센티미터 정도니까
그 안에 올리브 기름을 한 동이 가득 담으면 가격이 상당했을 겁니다.
암포라야말로 승리의 상징이었죠.
요즘도 대회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주는데,
이 역시 그리스의 암포라를 본 떠 만든 겁니다.
'''''미술이야기....양정무'''''
대회 우승자가 암포라를 받는 순간
화끈한 충만이 온몸을 감싸겠지만,
이런 꽃밭을 천천히 산책하는 순간에도
부드로운 충만이 내 몸에 드리운다~~^^
지금 걷는 상잣길의 산수국은
작년의 작황보다 더 풍성한 보습을 보이고 있는듯하여
아내와 동행하여, 아내를 가이드?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무척 다행스럽다,,,,ㅍㅎㅎ
'아름다운 순간을 보면 카메라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어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숀....
아내의 뒤를 따라가면서
사진을 담기 바쁜 나에게
아내가 사진 그만 찍고, 같이 가자고 한다....
나에게는 '숀'의 내공이 언제쯤 다가올까???????...ㅎㅎ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때
이런 갈림길이 나오면 살짝 당황했었다.
어떤 이정표도 없고,,,
주변이 보여서 대강의 위치를 알 수 있는것도 아니고...
몇 차례 방문한 이력이 있는 지금은...
갈림길이 나와도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다...ㅎ
인생은...
같은 길을 반복해서 갈 수 없으니...
삶에서의 갈림길은 항상 '처음' 대면할 수밖에 없다.
'처음 대면'에 크게 당황하지 않기위해서
연습을 하고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는것이겠다~
길은...
궷물오름쪽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서
족은노꼬메와 큰노꼬메 사잇길로 진행을 한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잘 정비된 길이어서
걷는것에 문제는 없다~
고사리밭을 지나면
또다른 분위기의 길이 이어진다....
그 시작지점에는
작년에 일박을 했던 야영지도 있겠다..ㅎㅎ
임도길로 이어지는 길....
산수국은 작년보다 부족한감이 있었으나,
키큰 소나무등을 감싸고 오르는 덩굴식물과
큰 나무를 감싸고 있는 이끼가 만들어내는
원시숲같은 분위기는
걷는 기분을 상승시키기에 충분했다~
작년 가을 방문시에는
이곳 임도길이....
그해 여름의 긴 장마를 견디지못하고
곳곳에 큰 상처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정비가되어
평탄한 길이 되어있다...ㅎ
가까운 곳에 이런 숲길이 있으면
매일매일 걸어도 좋겠다는 생각~
ㅋㅋ
있는데 내가 찾지 못한거일수도 있겠지만...ㅎ
족은노꼬메오름 주차장에
충만한 마음으로 되돌아온다~
느긋하게 걸어서 2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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