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30-5.1(일,월)
순천 고동산
송광사와 선암사로 유명한
순천 조계산 자락에 있는 고동산...
우연히
그곳 정상에 철쭉 군락지가 있고
또
그곳까지 임도가 있어서
차로 정상까지 갈 수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아내와 함께하는 산정 백패킹에
적절한 곳이라고 생각되어
철쭉 시즌이 되면 방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 되었다
...요즘 말로...... 차타고니아~~~~~!!!!
전주에서 순창, 장안마을을 지나
포장도로로 되어있는 임도길을 오르면
고동산 산정에 도착한다
약2시간 소요~
주차후,,,
철쭉 군락지를 살펴보는데.....ㅠ
조금은 실망스러운 철쭉의 상태....
시기적으로는 적기에 온듯한데
냉해를 입어서 상해있는 꽃들이 상당하다~
풍문에 의하면
황매산 철쭉도 냉해가 있어서
꽃들의 상태가 작년만 못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곳의 상태도 그러한듯하다...
사진에 보이는
서쪽 능선에 주요 철쭉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이쪽 어디쯤에 텐트를 펼칠 자리가 있을까 하고
잠깐 능선길을 걸어봤지만...ㅎ'
넓게 형성된 안부가 있지않다...
또,
정상부에 데크가 있는데,,,
아침에 부지런한 산행객이 방문하면
조망에 방해가 될듯하고,,,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같은 넓은 평지가 있어서
그곳을 오늘의 박지로 선정하고.....
바람이 몹시 불고 있는 중에
텐트를 설치한 후....
텐트 옆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주변 조망을 해 보는데...
바람의 세기가 강하고
대기의 온도가 높지 않아서인지
제법 쌀쌀한 체감온도가 느껴진다...
아내는.... 추위를 많이 느끼는 체질...
상당한 추위를 느끼고 있다.
야외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강한 바람과 추위로.....
저녁 식사 장소를 실내로 이동한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반합 찜 요리...
나름 간편하고 편리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간혹 이용할 수 있을듯하다~~~
****
++++
****
바람은 밤을 지나면서도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
새벽녘...
생리현상으로 잠깐 텐트 밖으로 나가보는데
하늘에 별이 총총총~
은하수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
거센 바람으로 포기~
일출 30분 전쯤 기상을 하여
텐트 밖으로 나가보는데....ㅎㅎ
안개가......
진하게 서풍을 따라서 ......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출 시간쯤이 되니,
안개의 농담이 조금씩 연해지고~
일출이 시작된 태양이
안개속에서 잠깐씩 얼굴을 보여준다~
잠깐 기다리니
안개는 바람에 밀려 그 세력을 잃어가고
멀리...
산들의 중첩이 드러나고 있다..
주변의 상태가
사진을 담을만한 시야가 되었다~
어제 봐두었던 포인트들로 이동하면서
아침 분위기를 담아본다...
철쭉의 상태가 싱싱하지는 않지만
아침 빛이 스며든 꽃은
아름다움으로 물들고 있다~
동북쪽으로
산중첩이 제법 볼만하게 이어져있다..
높은곳 높은 봉우리쪽이 지리산 쪽인듯한데..
반야봉일까?
반대편에서는 많이 봤던지라
딱 보면 알 수 있겠는데....
이쪽에서 본 것은... 아주 생소하여
형태로 산의 이름을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아래사진 중앙 봉우리는
조계산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ㅎㅎ
오늘 고동산 산정에 백패커는 3팀...
우리팀
정상 데크 한팀
그리고
우리 옆에 있으나 철쭉에 가려진 한팀...ㅎㅎ
모두..... 차타고니아~~
이미 태양이 지평선위로 올라와 있고
내뿜는 빛의 기운이 강렬해서....
태양을 피하는 각도로 사진을 담아본다...ㅎㅎ
하지만 아직도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서
몸으로는 추위를 느끼게 된다
이제...
먼곳에도 아침 안개가 많이 사라져서
산들의 중첩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해가 상당히 올라온 상태여서
다양한 색을 만날 수는 없지만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조망은 아주 좋다
철쭉
개꽃(나무), 연달래
철쭉, 진달래는 수술이 10개
영산홍은 5개
꽃말,,,, 자제. 사랑의 즐거움
멀리 보이는 산중첩이...
사진상으로는 그저그래보이지만
실제 눈으로 보는 모습은...
아주 멋져보였다...
특히, 근경에 철쭉꽃이 넓게 펼쳐져 있으니
원경과의 조화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다..ㅎㅎ
철쭉
..도종환..
철쭉이 아침에 마시는 바람을
나도 마신다
철쭉을 흔드는 바람에
나도 나부낀다
흔들린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이다
사월에서 오월로 넘어가는
바람 좋은 날
++
철쭉꽃의 향기
..김덕성..
난 너를
좋아하게 된 것은
너의 요염함 때문은
결코 아니란다
가던 길 멈출 수밖에 없었던
눈길을 줄 수밖에 없었던
너
날 다가오며
반겨주어서도
아닌
유혹하는 듯한
길게 내미는
네 꽃술 때문도
아닌
그건 은은하게 풍겨오는
너의 향기였어
누가 감히
너를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
아침 식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
바람이...ㅎㅎ
봄날 꽃맞이 나온
상춘객이 되고 싶은데...
약간 언덕 아래
바위가 바람을 조금은 막아주는 곳에서
커피, 홍차, 빵등으로 꽃과 산을 보면서....
소중한 아침 시간을 갖고,,,
맑은 봄날씨 속에서
귀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