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14(금,토)
수년째 이맘때쯤 방문해보는
만경강 춘포 지역~
억새 군락지...
이번에 선정한 박지는...
예년보다 조금 상류쪽으로 이동해서
자리를 잡아보기로 한다~,,ㅎㅎ
만경강 본류와 작은 지류가 만나는 지역~
흐린 날씨속에 도착
적당한 위치에 텐트를 설치한 후...
핸드 드립으로... 엘곤 마운틴 원두를 사용하여
커피 추출을 하는데...
전에 마셔보았던 같은 원두에 비해
산미, 과일향, 신선함등이....부족하고...
좀.... 강배전을 한듯한 느낌의 맛이 느껴진다~
나의 기호에는
묵직한 커피보다 가벼운 커피맛과 향이 더 좋게 느껴져서...
엘곤 마운틴 원두가... 상당히 입맛에 맞았는데...ㅋ
원두의 품질 저하인지
강배전 때문인지....
핸드 드립의 미숙함인지...
혹은 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여튼,,,, 조금은 강한 맛을 느끼면서....
만경강변 억새군락지 인근에서
금요일 오후 한때를 보낸다....
흐리지만 기온은 온화해서
바깥 생활을 하기에 적당한 대기이다~
억새는...
억새꽃이 거의 다 피어서 은빛을 발산하고
줄기는 초록을 유지하는
지금부터 1-2주 정도가 가장 보기 좋다고 생각된다...
그 뒤로도 볼만은 한데...
꽃이 너무 부풀어있고
줄기가 누르스름해져 있어서
약간.. 거시기하다~ㅍㅎㅎ
노을이 거의 없는
일몰이 진행되고 있지만...
내일 아침 일출 시의 사진 프레임을 생각해 보면서
이리저리 사진을 담아본다~
순광의 모습이지만
은빛 억새의 흔들림이 조금은 표시가 되고 있다
..
조금은 배부른 저녁식사를 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
+++
다음날...
흐린 대기 속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사진기를 들고
일출을 담을 만한 곳으로 이동하여
이리저리 서성거린다...ㅋ
습도가 있는 아침이어서
원경의 시야가 선명하지는 않지만.....
흐린 대기가 대부분의 하늘을 덮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일출 방향으로 생각되는
동쪽 운장산 인근에는
맑은 시야가 노출되어 있다~
구름이 없는 곳에서
분위기 좋은 일출이 진행되기를 기대하면서
만경강 분위기를 살핀다~
만경강
전라북도 북부를 남서쪽으로 흐르는 강
유로연장 77.4km
금강, 동진강 등과 함께 호남평야의 중앙을 서쪽으로 흐른다
발원지는 완주군 동상면 원정산(소양면과 경계)
지류로 대아천 고산천 소양천 전주천(삼천) 익산천등이 있다
ㅎㅎ
만경강 수면위로
아침 노을이 아름답게 반영되기를.....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오늘 기상은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할듯하다~
일출은
예상했던 것보다 우측 방향에서 시작할 모양새이다
아주 밝은 기운이
구름 사이 틈에서,,,,,
강렬하게 ~~~~
습도 높은 대기로
억새꽃들이 축~ 젖어 있어서
억새 고유의 은빛을 볼 수 없다...
ㅎㅎ
억새는
아침 빛보다는 저녁빛으로 만나는 것이
은빛 물결을 볼 수 있을 확률이 더 놓겠다~
여튼...
텐트, 강, 억새, 아침빛을
적절하게 배치시키면서
이런저런 구도로 사진을 담는다~
사진을 담는 위치가 한정적이지만...
일출전 일출시 또 해가 구름에 가렸을때...
그때 그때....
느낄 수 있는 모습에 차이가 있으니...
텐트 건너편
모래톱 위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으면
아주... 그럴싸한 그림이 될 수 있었겠다는 생각,,,ㅎㅎ
그런데,,,
아마,,, 저곳이 섬이지싶지~
사진 담기를 마무리하고
귀텐을 하는데...ㅎㅎ
하늘의 기운이 심상치않다...
뭔가...머리 위에 먹구름이~~~ㅠㅠ
기어이 하늘에서 빗방울이.....
텐트 밖으로 나왔던 아내는
다시 텐트 속으로 피신~~~^^
나는...
텐트 밖에서 방수옷을 입고 잠시 대기해본다~
이윽고,,,,
비가 그치고~~~
빵과 커피..홍차등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면서
아침 시간을 보낸다~
좌측 철탑 위 두 봉우리가 운장산 서봉과 중봉이지 싶다~
ㅎㅎ
저곳에 갔을때는 주로... 일몰시 이쪽을 쳐다보는데...
이쪽에 오니.... 반대가 되는구만..ㅎ
만경강에서 지낸 억새 백보킹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