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풍경

용담 섬바위

[이카] 2024. 12. 3. 16:27

 

 

 

 

 

2024.11.29-30(금,토)

 

 

진안 용담 섬바위

 

 

 

 

 

 

 

 

화, 수, 목..

중부지방에 관측 이후 최대  11월 적설량의 폭설이 내렸다

 

우리 지역에도

장수와 진안등 전북동부쪽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가 사는 전주에는 눈과 진눈깨비, 비가 섞여서 ...

하지만 온도가 높아서인지 대지에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수요일 점심시간에

잠깐 전주-진안간에 있는 모래재에 가보았더니..

주변 길과 산에 눈이 상당량 쌓여 있었고

그 후에도 간헐적으로 눈이 왔었으니...

 

금요일인 지금은 아마...

장수 진안의 높은 산에는 적설량이 꽤 될듯한데~

 

 

 

 

 

 

 

 

 

 

 

 

 

 

 

 

장안산, 팔공산, 운장산....등이

설산 백패킹을 하기에 적당한 곳인데..

 

많은 눈으로 등산로가 확보 되어있을까하는 걱정과

너무 많은 백패커가 모여,,, 번잡한 박지 풍경이 될 듯한 걱정..

 

결국,,큰 첫눈에도 불구하고

산행을 포기한다

 

 

 

 

 

 

 

 

 

 

 

 

 

 

 

진안 죽도와 용담 섬바위를 생각했는데

죽도는 눈길 비포장 도로에 대한 근심으로 포기하고

용담 섬바위에서 하루를 지내보기로 한다

 

 

금요일 오후 이른 시간이어서

용담 섬바위 앞 자갈 노지에는

두세팀 캠핑객만 있을뿐 전체적으로 한산하다

 

 

나는...

저 쪽 안쪽.... 깊은 곳에 자리를 잡아본다..

 

 

 

 

 

 

 

 

 

 

 

흐린 대기에 간혹 빗방울이 떨어지면

금강에는 물안개가 살짝,,,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니...

 

꽤 많은 차박과 캠핑 텐트가 

자갈 노지에 들어선다

 

 

 

 

 

 

 

 

 

 

어둠이 찾아오니

텐트에 랜턴을 켜서 ,,,

야간 텐풍을 몇 장 담고..

 

 

 

gs25 X 헬리녹스...소시지 플래터.로 저녁식사

 

한산소곡주와 맥주 한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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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출 조망을 할 수 없는 곳..

 

늦장을 부리다가 몸을 일으킨다

 

 

 

 

 

 

 

 

 

 

 

 

 

 

ㅎㅎㅎ

 

텐트 밖은 물안개.....

 

금강에는 물안개가

아주 아주 소담스럽게 피어나고 있다

 

 

사진으로는 그 모습을 온전히 전달할 수 없지만

맨 눈으로 보는 물안개의 모습은,,,, 

 

늦가을 혹은 초겨울 아침을 분위기 있게 만들고 있다

 

 

 

 

 

 

 

 

 

 

 

 

 

 

금강 수면위를 휘날리고 있는 물안개와

텐트... 그리고 가지만 남은 나무를 소재로

이런저런 사진을 담아본다..

 

 

텐트 주변의 나무들이

각각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나름 운치가 있다

 

 

 

 

 

 

 

 

 

 

이른 아침부터 들려왔던 물새소리...

그 새들이 물안개속에서 물 위를 떠다니고..

 

고요한 아침에

새들이 물위를 이착륙하면서 내는  물소리는

금강의 아침 적막을 깨트린다

 

 

 

 

 

 

 

 

 

 

 

 

 

 

수면위의 물안개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그 농담과 흐름을 달리한다...

 

 

산정에서 아침 노을에 집중한다면,

물가에서는 물안개가 그 집중의 대상

 

 

 

 

 

 

 

 

 

 

섬바위가...

물안개에 휩싸이면서

그야말로, 신선이 나올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ㅎㅎ

 

 

 

 

오늘은 아내 없이

솔로 야영을 왔으니...

 

솔로 셀카에 도전한다,,,ㅋ''

 

 

 

 

 

 

 

 

 

 

 

 

 

 

 

물안개....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거은 그대로였다

사라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내가...

텐트색과 의상색을 깔맞춤 한 것은 아니다,,,ㅋ

 

나는 깔맞춤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단지,,,

걍, 우연히 깔맞춤 한 듯하게 된것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안개의 양이나 높이가 더 상승하는 느낌...

 

이런 충만한 아침 분위기를

혼자 즐기는 것이 아깝구먼

 

 

 

 

 

 

 

 

 

 

 

 

 

 

지금의 물안개는

,끓는다,는 표현보다 ,흩날린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형태로

수면위를 서성이다가 위로 올라가서 사라지고 있다

 

 

 

 

 

 

 

 

 

 

 

 

 

 

 

강을 따라 조금 상류 쪽으로 이동하여

물안개를 느껴본다,,

 

 

이쪽에서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물안개의 흐름 방향 변동이 확연하게 관찰된다

 

 

 

 

 

 

 

 

 

 

 

 

 

 

 

 

 

 

텐트가 있는 동쪽 산 능선위가

일출의 방향이어서

내가 있는 쪽은 아직,,,,, 그늘이 진득하게 자리잡고 있지만

반대편에 있는 섬바위쪽에는 서서히 아침 햇살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텐트 인근 나무에

단풍 든 잎들이 붙어있었으면...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꼈을 듯한데,

 

2-3주 전쯤 일까???

 

 

 

 

 

 

빵, 홍차, 커피등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텐트 안에서 물을 열고

수면위 물안개를 마주하면서~~

 

 

 

 

시간이 지나니,,,,

 

나 있는 곳에도 태양의 기운이~

 

 

 

 

 

 

 

 

 

 

 

 

 

 

물안개는 사라졌지만

해가 들기 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져 있으니...

 

다시 사진기를 든다,,,ㅋ

 

 

 

 

혼자 야영을 하고 있으니

딱히 할 일도 없다...

 

멍.....

산책......

사진 담기......

차 한잔....

 

 

 

 

 

 

 

 

 

 

 

 

 

 

 

+++

 

 

 

참된 행복은

목적 없고 효용 없는 것 덕분에,

고의로 장황한 것 덕분에,

비생산적인 것,

에둘러 가는 것,

궤도를 벗어나는 것,

남아도는 것,

아무것에도 유옹하지 않고

아무것에도 종사하지 않는

아름다운 형식들과 몸짓 덕분에 있다

 

 

 

 

 

 

 

 

 

 

 

 

 

 

 

느긋한 산책은

곧장 걸어가기나 달려가기, 행진하기와 비교할 때 호화롭다.

 

 

무위의 예식성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활동하긴 하지만 무언가를 위해 활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무언가를_위하지_않음, 목적과 효용으로부터의 자유는

무위의 핵심 본질이다

 

 

....관조하는 삶,,, 한병철,,,전대호 옮김...김영사...

 

 

 

 

 

 

 

 

 

 

 

 

 

 

정말로 무위하는 사람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려놓고 .노바디.(아무도 아닌 자)가 된다

이름도 의도도 없이 그는 벌어지는 일에 자기를 내맡긴다

 

 

일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동안

봄이 오고

풀이 저절로 자라네....

 

 

 

 

 

 

 

 

 

 

 

 

 

 

잎이 떨어진 나뭇가지에 드리운 햇살이

스산한 분위기를 풍요롭게 하고 있다,,

 

 

 

 

 

 

 

 

 

 

 

 

 

 

해가 들기 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태양빛의 힘은..... 자연은 물론, 사람의 마음도 바꿔놓는다..

 

 

 

 

 

 

 

 

 

 

 

 

 

서성이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고...

 

어제 먹지 않은 누룽지로 점심식사를 해본다..

 

 

 

어제...

집은 나설때만해도

산으로 들어갈 예정이었기에

식사량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다...

 

여기가,,, 노지여서

차를 운전하면 가까운 편의점에 다녀올 수 있으나..

 

오늘은 움직이지않고..

걍... 주변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텐트를 정리하고..

 

용담 섬바위에서의 1박2일을 마무리한다

 

 

 

 

 

 

 

 

 

 

 

 

 

 

 

 

ps,,,,

 

sns를 통한 사진을 보니

팔공산과 장안산은..... 텐트로 만석을 이룬 상태...ㅎㅎ

 

설산 방문을 하지 않은 아쉬움은 있으나

만석속의 텐트 생활은 나에게 어울리지않으니

산에 들지 않은것을 다행을 생각하며,

 

눈이나 상고대로 백봉이 된 칠성대에 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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