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로이 트레킹....계속>
피츠로이를 뒤로하고
급한 하산길을 내려간다...
트레일은
정리정돈이 되어있지는 않지만
바위들이 흔들리거나
흙이 무너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서양 사람들의 산행은...
옆에서 보기에 참 쉬워보인다...
복장도 단순하고,
간식도 간단하고,
걸음걸이도 빠르고,
다리도 길고,,,,ㅎㅎㅎ
거센 바람과 변화무쌍한 기상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
그 소문을 익히 들어온 일행 중 두분이...
추운 날씨를 걱정하여 내복까지 착용하셨는데~ㅎㅎ
사실..
대부분의 일행들이 바람과 추위에 대해 대비를 했다..
오늘은,,, 뭐,,, 너무도 조용한 늦봄 날씨이다~
인솔자도
이 시기에 이런 포근한 날씨는 처음이란다...ㅎㅎ
엘 필라에서 들어온 삼거리를 지나
엘 찰텐 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조금만 시야가 넓어진 곳에서는
뒷편에
피츠로이가 우뚝 솟아있다
이번 남미 여행에서
최우선시 된 곳이 파타고니아 지역이었다
그중에서도
피츠로이, 세로토레, 그리고 토레 삼봉
오늘이 그 첫번째를 방문하는 날이었는데...
어제와 오늘 아침의 구름 많은 날씨가
적당한 구름이 있는 보기 좋은 대기로 변해주어서...
일단, 오늘은 대만족의 트레킹이 진행되고 있다
ㅎㅎㅎ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겠습니까?.....ㅍㅎㅎ
바람꽃 류로 보이는 아이가 간혹 보이는데...
좀 시기가 늦었나보다...
대부분의 꽃잎이 떨어진 상태의 아이들이었다...
활짝 만개한 군락이 있으면, 상당히 볼 만했을 듯요~
구글 사진을 보니...
가을에 ...단풍으로 변한 산 위로
빙하와 암봉....
초록숲 위의 암봉도 물론 멋지지만
붉은 단풍 위의 피츠로이도 그럴싸했다,,,ㅎㅎ
위 사진에서 초록에 단풍이 들어있다면....
또 다른 아름다움이겠죠~
연기를 뿜는 산?
담배 피우는 산~!!!!
오후인 지금 피츠로이를 향해서
오르는 여행객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하산 중이다...
오전에 등산하여 목적지에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
오후 엘 찰텐으로 복귀라는...
비슷한 하루 여정을 가지고 있어서...
하산중 휴식하기 좋은 지점이 나오면
많은 트레커가 모여있게 된다~
다시 길을 진행하여
카프리 호수가 나온다...
탁족을 하면서
긴 트레킹에 지친 발에
여유를 주는 사람들이 많다...
장거리 트레킹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엘 찰텐에서 여기까지 왕복하는 코스를
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
피츠로이 트레킹은
산행거리가 20km가 넘는 장거리 트레킹이지만
로스 트레스 호수로 올라가는 30분~1시간 정도의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의 트레일은 무난하다고 하겠다
도립공원정도 되는 국내산행을 무난히 하는 사람이라면
피츠로이 트레킹을 여유있게 다녀올 수 있겠다...ㅎㅎ
라스 부엘타스 강...
아침에 차량을 이용하여
강 인근의 길을 따라 올라가서
저쪽 어딘가 지점부터
트레킹을 시작한 것이다
이제
피츠로이 산은 보이지 않고
라스 부엘타스 강을 조망하면서 걷는다...
피츠로이 산이 강렬함을 주는 모습이라면
S 라인을 그리면서 흐르는 강과 주변 언덕은 편안함을 주는 모습...
피츠로이를 보면서 흥분됐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느낌이다~
오늘 새벽에 홀로 올라갔던 곳이
강 왼쪽... 어디 지점일 것이다...
내일에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오늘의 긴 트레킹으로
깊은 수면상태에 빠질듯 한데...
히프노스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엘 찰텐 지역의 거리 이정표는 이렇다...
전체 거리 10km 에서 현재 1km 지점이라는 안내...
나라마다 지역마다...
이정표의 표시방법은 다양하다~
아래...
엘 찰텐 마을이 보이고
왼쪽에 강.. 그리고 새벽에 올랐던 급경사의 산이 보인다...
마을 뒷편으로 작은 언덕 모양의 산이 보이는데
그곳이 전망포인트가 있다...콘도르 전망대... 한국에 와서 알았다...ㅋ
엘 찰텐 마을에서 1시간 거리라고 한다...
오늘의 멋진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다...ㅎㅎ
등수가 있는 경기가 아니니
모든 사람이 1등~
애프터 트렉 비어 앤 커피...
장거리 트레킹에 지친 여행객을 유혹하는 저 문구,,,,
일행 몇분과 들러서
맥주 한잔 했는데...ㅎㅎ
꿀맛이었다...
에올리아~
엘 찰텐에 다시 간다면...
너를 다시 찾으리라~~~~~
포근한 날씨의 엘 찰텐에 있는
거리 맥주집에는
많은 사람들이
파타고니아를 즐기고 있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한 후
저녁 식사 전에 잠깐 휴식~
유쾌한 저 녀석들....
나를 찍고 있는데... 폼은 지들이 잡네...ㅋㅋㅋ
식사하는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피츠로이~
ps.... 식사 후 콘도르 전망대를 다녀왔어도 좋았겠다는 생각
맑은 날씨에... 어둠이 오는 시간이 많이 늦으니.. 시간적으로는 충분했을 듯...
그러나, 전망대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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