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9-20(토,일)
선각산-중선각-헬기장
선각산은
진안 백운면 백암리와 신암리 경계에 있는데
비교적 상단부인 한밭재까지 임도가 만들어져 있다.
백암리쪽이 계곡이 좋고 덕태산과 연결되어있어서 대부분의 산행은 그 쪽에서 시작하나
임도의 상태는 신암리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좋다...
임도를 오르는 중...
간혹 녹지 않는 눈이 있었으나
승용차로 오르는데는 문제가 없어서
한밭재까지 계속 진행을 하여.... 그곳에 주차...
(행여, 다음날 눈 예보가 있었다면, 가지않았을 것이다...ㅋ
눈길에 내려오다가 어딘가에.....ㅎㅎ)
예상하지 못했던 눈길을 걸어서
약 30분 정도만에 중선각에 도착...
선각산 정상을 앞에 두고 텐트를 설치한다~
선각산 정상에는 데크가 있어서
잠자리가 편하겠지만, 그곳에서는 몇 번 경험이 있어서...ㅎ
나보다 먼저 도착한 두분이
텐트 설치를 마무리하고
막,,, 선각산 정상으로 향했다~
팔공산이 동남쪽 방향에서 마주하고 있고
그 뒤로 지리 주능선에 쭉~ 이어져있다..
임도길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승용차 운행이 어려웠다면,,,
아마....
지금쯤 팔공산 헬기장에 있을것이다...ㅎㅎ
사진 우측 근경에 덕태산 일부가 보이고
그 뒤로 연석-운장-구봉산 능선이 보인다...
앞쪽에 마이산이 살짝 귀를 쫑긋 세운 모습...ㅎ
텐트 설치를 끝내고
선각산 정상으로 출발....뭐.... 한 십여분~
정상직전 시야가 개방된 곳에서 중선각을 함 바라보고
정상으로 향한다...
근육질이 확연히 드러나있는
팔공산에서 이곳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당히 남성적이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는 장안산...ㅎㅎ
저곳에 자주 일박하러갔었는데..... 안 가본지 꽤 되었다~
운장산과 부귀산 마이산이 차례로 보인다...
마이산이 참 멋진 쌍봉인데.....
항상 아쉬운것이...
주변을 압도할만한 높이였으면, ,,,,,,,설봉은 바라지도 않고~
1500미터 정도만 되었어도...ㅎ
세계에 내놓을 만한 미봉이 되었을것인데...
참 아쉽다~
다시,,,
조망처에서
중선각을 조망해본다...
일몰방향의 산주름이
층층이 이어져있어서 보기좋은데..
대기중에 뭐가있는지
시야가 선명하지는 못하다~
오늘의 태양이
지평선으로 넘어가려하고 있으니
서둘러 텐트가 있는 박지로 향한다~
일몰이 상당히 예쁘게 진행되고 있다.
붉은 노을이 지평선을 따라서 길게 형성되어
주변을 감싸고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온도가 급강하하고 있는지
사진을 담고있는 손끝이.....애리다~
*
*
이해와 오해
-김소연
'이해'란 가장 잘한 오해이고,
'오해'란 가장 적나라한 이해다.
"너는 나를 이해하는구나"라는 말은
내가 원하는 내 모습으로
나를 잘 오해 해 준다는 뜻이며,
"너는 나를 오해 하는 구나"라는 말은
내가 보여주지 않고자 했던 내 속을
어떻게 그렇게 꿰뚫어 보았느냐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
이제
해는 지평선 너머로 넘어가버리고
지평선 위에 길게 드리워진 검붉은 노을이
오늘 하루의 모든것을 덮어버리려하고 있다~
아니, 덮어버렸으면 좋겠다..ㅎㅎ
어제부터...
신체 컨디션이 상당히 불량하게 이어지고 있어서
오늘..
산에 들어가는것에 살짝 고민을 하다가,
좀,, 접근이 편한 곳을 선정하여 이곳에 온 것인데...
주변의 산들이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으면 좋겠다...ㅎㅎ
영하 15도에 접근하는 온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손끝과 발끝을 제외하면....ㅎㅎ...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여러겹 겹쳐 입었으니...ㅋ
간단한 저녁 식사후
별사진을 시도해보는데...
하늘의 상태가 영 신통치않다..... 몇 컷 후,, 포기~
침낭속에 누워있는 시간은 길었으나
밤 새 불어대는 거센 바람,
텐트가 펄럭이는 시끄러움이
깊은 잠을 허락하지 않는다....
=
=
일출 1시간 전....
침낭에서 몸을 꺼내어
따뜻한 홍차로 마음을 데워주고......
텐트 밖으로 나선다~
장안산 동쪽에서 여명이 밝아오다가...
이윽고~
오늘의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추운 겨울날의 일출이어서
태양빛이 강렬강렬....
예보상 날씨는...
오늘 아침 기상이 좀... 메롱이었는데~
그래도, 비교적 일출경이 볼만하다...ㅋ
다만,
일출방향에 높은 능선이 있다보니...ㅎㅎ
일출쪽 산주름의 아련함을 감상할 수가 없다..
+
+
위험들
웃는 것은 바보처럼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우는 것은 감상적으로 보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
.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랑을 보상받지 못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는 것은 죽는 위험을
희망을 갖는 것은 절망하는 위험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그러나 위험은 감수해야만 하는 것
삶에서 가장 큰 위험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기에.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
아무것도 되지 못하므로
고통과 슬픔은 피할 수 있을 것이나
배움을 얻을 수도, 느낄 수도, 변화할 수도,
성장하거나 사랑할 수도 없으므로.
확실한 것에만 묶여 있는 사람은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와 같다.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만이 오직
진정으로 자유롭다.
..자넷 랜드..
+
+
위 사진 두 개...
뭔가 닮지않았나?????
꼬마유령 캐스퍼에 나오는..... 거시기...ㅎㅎ
아니면, 뭔가,,,,,,흠~~~
어느 정도 짐정리를 한 후,
선각산 정상부 전망포인트로 이동을 해 본다~
임실 방향에는
그만그만한 산들이 연속되어있어
그 끝을 가늠할 수가 없다..
우측에 있는 내동산이
마이산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라는데....
산행 기회를 만들어서... 적당한 박장소가 있는지 탐사해봐야겠다.. 언젠가는~
해가 고도를 높이면서
대기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
하지만,
외부로 노출된 살갗은
곧 얼어버릴 듯한 느낌이 여전하다...ㅎ
짧은 하산을 한 후...
귀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