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11-12(토,일)
장수에서
추석을 대신하는 가족 성묘를 진행하고....
남원에 있는
만행산으로 향한다~
임도 끝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정상 아래 1킬로 지점부터 산행을 시작하는데....
가을 더위가 상당한 오늘,
꾸준한 오르막을 1시간 정도 진행하면
만행산 천황봉에 도착을 한다~
땅을 한 바가지는 흘리면서 도착한 정상...
그늘 속 의자에 앉아 땀을 좀 식힌 후,
텐트를 설치한다...
이윽고,,,
서쪽으로 태양은 저물어가고~
만두와 베이컨, 번암막걸리로 저녁식사를 한 후..
별사진을 담아보는데...ㅎ
하늘에 구름이 덮혀지기 시작한다..
습한 대기속에서
비교적 이른 잠자리....
다음날 새벽,,,,
잠이 깨어 텐트 밖을 살펴보니...
하늘에서 별이 무수히 쏟아지고 있다...
지면에 가득한 솜사탕 운해위로~
별구경... 안 할 수가 없네....
그 많은 별들중 일부를
카메라 프레임에 넣어보고....
잠깐 텐트속에서 아침 여명이 나타나기까지
눈을 감는다
사방에 운해가 가득가득...ㅎㅎ
남덕유 방향쪽에는 높은산 능선이
운해 위로 드러나있으나...
지리산 방향과 서쪽 방향은,
운해가 너무 높아서 ,,,크,,,, 운해만 보인다,,,
내가 있는 만행산 천황봉에도
간혹 운해가 넘쳐흐르다 보니
아직 선명한 대기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장수 팔공산 정상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다...
어제... 팔공산으로 갈까 생각도 했었는데,
ㅎㅎ
그곳으로 갔었어도
멋진 운해를 만났었을 듯하다...ㅋ
일출 방향에서 지리산쪽으로
구름띠가 형성되어 있고,,,
아직 운해가 높게 형성되어있다 보니...
지리 주능선 쪽으로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
구름 끝자락에서 오늘의 태양이 떠오르는데...
태양의 모습이 신통치 못하다,,,,,ㅋㅋ
번암쪽 대성산에 운해가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멋진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태양이 조금 상승하면서
주변 운해가 조금씩 차분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대기가 선명해진다~
팔공산과 신무산 사이에서 내려오는
운해 폭포가...
가장 시야를 사로잡고 있다,,,ㅎ
좀 멀리 있어서 그렇지
상당한 넓이의 폭포가.... 멋지다~
아래
좌측부터
선각산, 팔공산, 신무산, 멀리 남덕유, 사두봉, 장안산, 백운산
만행산....
남원 일대에서
주변 조망이 좋다는 소문이 있어서...
특히, 지리산 조망대라고~
한 번 방문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방문을 해보니,
소문답게 좋은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임도길 끝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1시간 정도면 산정 도착이 가능하며,
산정이 비교적 넓게 형성이 되어있어서,,,,
백패킹을 하기에도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가까운 곳에 비슷하거나 높은 산들이 있어서
주변을 압도?하는 맛은 부족~
남덕유 앞쪽에 있는 사두봉,,,
여기 오기 전에 사두봉 가는 길목에 있는
장수 활공장을 잠깐 답사했는데,,,
그곳에서 이쪽 만행산 쪽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 동쪽에 큰 장안산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침 일출 사진을 담기에는 꽝~~
지금,,, 사두봉 앞에 운해가 멋지게 펼쳐져있지만,
방향이 서쪽,,,,ㅠㅠ
내 고향이 있는 장수쪽으로 계속 시야가 향해지넹,,,ㅍㅎㅎ
운해의 모습도 이쪽이 제일 볼만하게 펼쳐져있고,,,
이제 운해가 많이 낮아져서
보이지 않았던 산정들이 여러곳 드러나있다..
일출 직전에 올라온 두 산객...
펼쳐진 운해와 일출을 맞이하면서
온갖 감탄사를 쏟아낸다,,,ㅋ...
앞으로 자주 일출 산행을 하자는 서로간의 약속과 함께...
이 시간에 이곳에 도착할려면
새벽3~4시경에는 기상을 해야하니,
그 부지런함에 충분한 보상을 받았지싶다~
지리산 방향에
높게 자리 잡고 있던 운해가...
이제... 조금 하강을 하여
지리 주능선이 길게 늘어져 보인다.
하늘쪽에 구름이 있어서
좋은 하늘색을 만나지는 못하지만,
출렁이는 운해와 그 사이사이 보이는 산정의 모습이
경이롭다~
천왕봉부터 반야봉 만복대로 능선이 이어져있고
천왕봉 앞쪽에는 바래봉이 자리잡고 있다...
이쪽은 천미터 정도의 높이에 운해가 형성된 듯~
태양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내려오는 빛이 순화되어
운해의 색감이 진득해진다...
차분해진 분위기의 풍경을
조금 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감상~
=
=
고전미술이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그리스 로마의 미술, 즉 기원전 8세기에서
서기 5세기까지의 서양미술을 가리킨다.
유럽 역사 속에서 고대 그리스 로마가 고전으로 신화화된 데에는
기원전 500년 무렵부터 알렉산드로스대왕이
그리스를 정복한 기원전 330년 무렵까지의 시기가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를 역사학자들은 그리스 역사의 고전기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보면 시기적으로 '고전중의 고전'이 되는 셈입니다.
흥미롭게도 고전을 신화화하는 데 있어서
미술은 중요한 근거로 제시됩니다.
특히 '벨베데레의 아폴로'같은 조각상은
한때 고전미술의 총아라고 불리면서...
이 조각상은 그리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18세기에 고전시대의 모든 아름다움을 집약해 보여준다는
극찬에 가까운 평가까지 받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사람은 빙켈만이라는 독일 출신의 고전주의자였습니다.
그는 이 조각상을 '자연과 정신 그리고 예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것'이라고
평하면서, 그리스 고전 조각의 모범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현대의 연구에 따르면 '벨베데레의 아폴로'는
당황스럽게도 그리스에서 제작된 것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미술사적으로 보면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조각을
로마시대에 제작한 복제본인 겁니다.
빙켈만이 고전미술의 또다른 정수로 칭송했던
'라오콘 군상'도 오늘날에는 로마시대 '짝퉁'으로 판별이 났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밀로의 비너스'도
고전기 이후인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졌지요.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시기의 작품이 많은 것처럼 보여도
정통 고전기의 오리지널 작품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고전기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칭송했던 작품들이
알고 보면 복제본이거나
고전기에서 한발 떨어진 시기에 제작된 작품인 셈입니다.
고전미술을 추종했던 르네상스 시기부터
18, 19세기까지만 해도 이것들이
로마시대의 복제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가
20세기부터 미술사학이 고도화되면서 실증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그리스 조각을 충실히 복제하려 했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원본과 복제본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양정무의 미술 에세이..벌거벗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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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높이 올라와
아침 색이 단조롭게 변해있지만,
출렁거리는 운해의 역동감은 여전하다...
벌써....햇살은 뜨거워지고...
커피와 빵, 사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축~ 젖어있는 텐트를 건조한 후에...
하산을 한다~
임도길 상단까지는 30분
아래 주차장까지는 20여분 소요~
처음 방문해본 남원 만행산....
감사히 다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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