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풍경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

[이카] 2021. 10. 14. 16:26

 

 

 

 

 

 

2021.10.9-11(토,일,월)

 

 

 

 

 

 

목요일에...

집안 세 여성이 코로나 백신 화이자 2차를 접종하였다.

 

나의 경우,,, 2차 접종 후 후유증이 발현했었던 경험,,,,

세명중 한 명이라도 이상 징후가 생기면,

아무래도....ㅎㅎ... 진작에 백신 접종을 마친 내가 살펴줘야 하기에...

 

주말과 대체 공휴일이 있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있었다..

 

 

 

 

 

 

 

 

 

백신 접종후.....이틀이 경과했는데,

뭐.... 큰 이상징후가 없다...

 

 

토요일 아침....

급하게 검색 신공을 발휘하여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우연히 줍줍으로 2박3일 예약~

 

ㅎㅎ...

 

 

 

 

 

 

 

사실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예약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라는데~

 

아마도~

기상청 예보상 일, 월에 비가 예보되어있어서,

취소된 경우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ㅎㅎ

 

 

나는...ㅎㅎ

우중 캠핑을 즐기는 편이어서...

비가 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물론, 폭풍우나 불량한 지면 조건이면... 심사숙고해야겠지만)

 

 

 

 

 

 

 

 

 

숲속 문화 공연...

산림청에서 기획했던것인데

코로나로 파행되었다가

갑자기 일정이 잡혀서

오늘,,, 여기로 오게되었다고한다...ㅎ

 

가야금연주단과 싱어송라이터, 2팀이 

약 1시간 정도 공연을 하였다..

 

 

 

 

 

 

 

 

어수선한 환경속에서 진행된

갑작스런 문화 공연 관람을 마치니...

 

잣나무숲속은 

어둠속으로 들어와있다~

 

 

 

오늘의 저녁식사는

포장회, 아이스와인, 사이다....

 

 

 

 

 

 

 

 

 

 

 

 

고요한 숲속에서

저마다 가을 밤을 즐기고 있다...

 

 

이곳 야영장은

화로대가 금지되어있어서

밤 환경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화로대에 불을 지피면...ㅎㅎ

각자의 분위기는 좋아지겠지만,

전체적인 숲속 대기가.. 연기로 가득차게되고...

 

 

 

 

 

 

 

 

 

 

 

 

이번에 이용한 자리는

106번 데크...

 

갑자기 한 자리가 비어서

예약한 것이기 때문에..

자리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저번 이곳 이용시 이용한 자리는 120, 128번

상단 계단식 지형의 윗자리였는데...

 

이번 자리는 하단 평지 지형의 뒷부분이다...

 

 

 

 

 

 

 

 

 

 

 

 

약간 뒤쪽으로 빠져있는 데크여서

나름 한가한 분위기 낼 수 있다.

 

이삭줍기로 들어온 데크인데,

비교적 좋은 자리이지싶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평지 지역의 앞줄을 이용해 보면 좋겠다...ㅎㅎ

 

근데... 야영장이 이번 달까지 운영이고...

동계 시즌에는 폐장~,,ㅋ

 

 

 

 

 

 

 

 

카메라 심도를 깊게 주었는데

빛갈라짐이,,,, 별로넹...ㅎ

 

 

여튼,,,

숲속이어서 별사진을 할 수 없으니...

야영장 분위기를 이리저리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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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아직 숲속에 빛이 들고 있지않아서

전체적으로 차분한 대기를 형성하고 있다...

 

낮과는 다른 분위기의 야영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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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살에서 예순다섯 살까지의 세월은

설명한 필요 없는 혼란스러운 회전목마처럼

수동적으로 사는 멀린 앞을 스쳐 돌아 갔다.

회적목마 같다는 건 적당한 비유다.

엇박자로 달리거나 숨가쁘게 삐거덕거리는 말들이 돌아가고,

애초에는 파스텔 칼라였으나 이제는 칙칙한 회색과 갈색으로

바랜 모습이 곤혹스러우면서 참을 수 없이 어지러운 회전목마다.

어린 시절이나 십 대 시절의 회전목마와는 절대 같을 수 없었고,

특정 구간을 달리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청춘의 롤러코스터도 이와 같을 수 없다.

 

 

 

 

 

 

 

 

 

 

 

 

 

 

대부분의 남녀에게 이 30년의 세월은

점차 인생에서 물러나는 일로 채워진다.

처음에는 젋음의 무수한 즐길 거리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수많은 피난처가 있는 앞자리에서 물러나서는,

피난처가 월씬 줄어든 줄로 후퇴하는 것이다.

여러 야망이 사리지며 한가지 야망만이 남게 되고,

여러 오락거리가 한 가지 오락거리로 줄고,

많은 친구들이 소수의 친구로 줄어들다가 그들에게도 무감각해진다.

 

 

 

 

 

 

 

 

 

그러다가 마침내 강하지 않은데 강한 자가 되어

고독하고 황량하기 그지없는 곳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포탄들이 지긋지긋한 휘파람 소리를 내지만

그 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고,

두려움과 피로를 반복하면서 우리는 주저앉아 죽음을 기다린다.

 

 

스콧 피츠제럴드... 오, 붉은 머리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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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시간이 흐르니...

 

숲 속에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고,

차분했던 분위기에

활기참이 더해지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달라지니

다시 카메라를 들고 주변 한바퀴~~~

 

 

 

 

 

 

 

 

 

 

 

 

다행히 

이용한 데크가 한 쪽으로 치우쳐있다 보니

사진 담을 때...

 

좀 어수선한 이웃 싸이트를 제외시킬 수 있다...ㅎ

 

ㅎㅎ

사실...

텐트와 타프....

이런것들을 설치할 때 가이라인이나 스트링, 팩등을 이용하면서

여러 선들이 교차되기때문에...

 

좀...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그것들이 내 것과 주변 다른 이들의 것들이 겹쳐져있으면,

참...... 사진 프레임 안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선택하기가 좀 난감하다~

 

 

 

 

 

 

 

 

 

 

 

 

 

 

비 예보가 되어있어서...

타프를 준비해 왔고,

 

비가 올 때도 바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타프 밑 데크 공간을 확보하였다,

 

지금의 설치 구조가....

우천 시, 엘찰텐2.5와 망고쉐이드 헥사 타프와의 조합으로

상당히 잘 된 설치 조합이라 생각된다..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도 이 구조로 설치해야징~

 

 

 

 

 

 

 

 

 

 

 

 

 

 

 

 

 

위 사진이 

빛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

 

아래 사진이

빛이 숨었을 때의 모습...

 

선호하는 바는 각자 다르겠다~ㅎ

 

 

 

 

빵과 계란 후라이, 커피, 차, 포도등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독일가문비숲과 이어져있는 산책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아래~

휴양림 임도길에 심어져있는 나무 열매인데...

뭘까???

 

 

 

 

 

 

 

 

 

 

 

데크로 잘 정비되어있는

독일가문비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독일가문비나무가 쭉쭉 솟구쳐있는 숲속은

나에게 자연의 기운을 듬뿍 선물해주는 느낌이다~

 

 

 

 

 

 

 

 

 

 

 

 

데크로 이어진 길을 잠깐 올라가면

이내...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산책하듯 길을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면 되겠다~

 

 

 

 

 

 

 

 

 

 

 

 

독일가문비나무, 잣나무, 활엽수등이 혼합되어있는 숲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조금씩 노란색으로 변해가는 잎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ㅎ...가을 숲 속은 아니다...

 

 

 

 

 

 

 

 

 

 

 

 

느긋하게 산책을 하면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운동을 했으니...

맛있게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ㅎ

 

점심은 짜빠구리~

 

 

 

 

점심식사후,,,,

아내는 타프와 텐트 아래서

나는 해먹 안에서...

 

잠깐의 독서와 잠깐의 낮잠~

 

그리고 장보기를 위한 잠깐의 외출~

 

 

 

 

 

 

 

 

 

 

 

서서히 일요일 입실 팀들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밤과 내일 종일 비가 예보되어있어서인지

비어있는 데크가 몇 개 있다...ㅎㅎ

(어제는 만석)

 

다시...

잣나무숲 아래 야영장은

서서히 어둠이 찾아든다~

 

 

 

 

 

 

 

 

 

 

 

 

 

+

 

도날드는 환승하는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잃었다.

하지만, 삶의 후반전이란 삶에서 이것저것을 잃어가는 기나긴 과정이므로,

그 과정 속에서 이 정도의 경험은 어쩌면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닐 수도 있는 일이다.

 

비행기 환승 세 시간 전에... 스콧 피츠제럴드..

 

+

 

 

 

 

 

 

 

 

 

 

 

 

숲은 다시...

밤이 주는 침착함 속으로 접어들고...

 

그 아래서

각자의 사람들이

가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어제는..

약간의 허기짐이 있어서...

문화 공연이 끝나자마자

저녁식사를 진행했는데,

 

오늘은...

조금은 주변이 어둠으로 덮혀지기를 기다렸다가

저녁식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저녁 식사 메뉴는

한우와 아로니아 담금주에 몇 가지 반찬과 채소~

 

아내는... 속이 좀 불편한 와중에....

나는 맛나게 술 한잔...ㅎㅎ

 

 

 

 

 

 

 

 

 

 

 

 

제법 쌀쌀한 대기 속에서

야영장의 밤이 깊어간다~

 

 

 

 

 

 

 

 

 

깊이 잠이 들다가

새벽녘부터 간간히 잠에서 깨어났는데....

 

그때마다 텐트와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툭...투둑....... 툭툭툭,,,,,,,툭,,,,,,,

 

비몽사몽간에 있는 나의 정신을....

 

구름위에서 춤 추게 만들었다~

 

 

 

 

잔잔한 비는 계속 이어지고......

그 아래서 느긋한 아침 커피..........

 

 

 

2박3일... 잣나무 아래 야영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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