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6-17(토,일)
수십 년 만의 최강 한파를 앞두고
만경강변에서 캠핑을 시도한다~
영광, 광주,,, 그리고 인천 두 분.. 나...
점심시간쯤 모여서
춘포면에 있는 칼국수집 싱그랭이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꽤 유명 맛집인듯했고....
맛도 먹을만했다..ㅎㅎ
몇 군데 장소 섭외를 했는데..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대부분 물에 젖어 있어서.....ㅎㅎ
포장된 곳을 이용하기로 한다.
또한, 강한 바람이 예보되어있어서..
바람을 피하기에도 적당한 위치~
텐트를 설치하고....
커피와 포도 등으로 잠깐 휴식...
그 후 주변 산책을 해본다~
잔뜩 흐린 날씨여서
해 질 녘의 은빛 억새 물결을 보기는 어려웠지만,
가을 정서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억새의 상태는
작년보다 약간 덜 핀 상태로 보였고,
다음 주 정도가 만개한 억새꽃을 볼 수 있을 듯했다~
저녁 시간....
강한 한파 속에서
오리 구이, 백숙, 보리굴비 등과 함께 복분자주를 즐겨본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직장인들의 은퇴 후,,,,, 생활, 처 신등....
이른 시간에 시작한 저녁 식사는
늦은 밤까지 계속 되고.....
_
_
다음날.....
맑은 대기속에서
일출을 맞이하려고....
강변에 마련된 전망대쪽으로 향한다~
아침 대기가
상당히 건조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억새가 비교적 볼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습도가 높으면, 억새들이 젖은 상태로 축 쳐져있는 모습,,,ㅎ)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대기는 아주 깨끗깨끗~~
동쪽,,,, 어느 산 능선위로
밝은 빛이 솟아 오르고 있으니...
곧... 아침 해가 나타날 모양~
너무 맑은 대기에
아침 새들의 이동이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강한 기운은 내뿜으면서
오늘의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ㅎㅎ
너무 강한 빛에.... 얼굴을 들고 경배하기가 어렵다...
일출 하방이 전주 에코 씨티 건물들
일출 우측이 전주 월드컵쪽 아파트들...????
아침 대기에
따듯한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하고...ㅎ
억새의 몸놀림도
아침 햇살을 맞으면서
더욱 화려하게 변하고 있다~
^
^
여름은 이미 가고 이제는 인디언 서머였다.
풀은 서늘해서 엷은 안개도 이슬도 맺히지 않았다.
그가 떠난 후 록산은 안에 들어가
가스등을 켜고 겉문을 닫아 걸었다.
그는 길을 따라 마을로 계속 걸어갈 터였다.
이 둘에게 삶은 너무 빨리 왔다 가버렸다.
남은 것은 쓰라림이 아니라 연민이었다.
남은 것은 환멸이 아니라 오직 고통이었다.
악수를 하며 서로의 눈에 깃든 친절함을 확인할 때에
이미 달은 충분히 밝았다.
행복의 나락.... 스콧 피츠제럴드...
^
^
남쪽 방향에 있는 모악산...
주변에 큰 산이 없어서인지
전북지역 대부분의 산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곳 만경강변에서도 모악산의 모습이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제 막 태양이 떠오른 시점이어서
카메라의 오토화밸 상태에서는
화면 전체에 붉은 기운이 가득했다....
dpp에서 사진 보정시
색온도를 낮추어 억새의 흰색을 확장시켰다~
만경강 억새가 필때쯤에는
간혹....
자전거를 타고 강변길을 지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ㅎ
ㅎㅎ
하지만 자전거 구입은 신중해야 할 듯...
사용 기회와 보관 등에서 어려움이 있으니...
정 타고 싶으면, 렌탈하는 것으로~~~
태양이 살짝 고도를 높이고 있으니
내려오는 빛이 더욱 강렬해지고,
빛의 색도 다양함을 잃어간다~
일출을 맞이하던 일행들과 함께
귀텐~
다음주에도
억새의 상태가 좋을듯 한데...ㅎ
주말에 기회가 될까?????....
빵, 커피 등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햇살이 살짝 스며들고 있지만,
가을 한파의 기운이 거세서
상당한 한기를 느끼면서 아침 시간이 흘러가고 있네~
다시...
억새밭 사이를 걸어본다...
아침 안개가 살짝 드리우고,
아침 이슬이 넓게 산재되어있는 분위기를 원했었는데,
건조한 아침 대기에
모든것이 메마른 상태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짐을 꾸리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오랜만의 단체 캠핑...
수다스러움이 흥겨운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