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2-13(금,토)
오전에 일과를 마무리하고,,,,
남원에서 산사부를 만나, 한 차로 합석한 후...
산청에서 김치찜으로 점심식사(맛이 좋았다),
합천 가회면에 있는 모산재로 향한다~
영암사지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백패킹 배낭을 멘다.
여름철 배낭은 카메라, 삼각대등을 포함하여 16~18kg 이내였는데,
동계 배낭으로 꾸린 지금은 21kg에 접근해 있다.
체격이 왜소하고 체력이 하급인 나에게
20kg이 넘어가는 배낭은 고관절에 무리를 느끼게 한다..
배낭을 잘 정리하여 20kg이 넘지 않게 하여야
원활한 산행을 할 수 있으니, 항상 명심해야겠다...ㅎ
1시간 정도만에 돛대바위에 접근하니..
좋지 않았던 기상이 더 불량하게 변하여
진눈깨비, 우박이 바람과 함께 심란하게 대기를 휩쓴다.
재빨리 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속으로 쏘옥~~~~~~ㅋㅋ
오늘 저녁 먹거리는
전부 영광에서 준비를 하였다.
갈비구이, 김치, 복분자주.....
맛나게 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잡담과 함께....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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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기상후 차 한잔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 후...
텐트 밖으로 나간다~
동쪽 지평선 쪽에 붉은 기운이 가득하고
그 붉음이 특히 남쪽으로 길게 펼쳐져있다~
또한,
밤새 불어대던 바람 때문인지
대기는 너무도 선명하여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산주름이 이어져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맑은 대기와 끊임없이 반복되는 산주름이
바라보고 있는 나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ㅎㅎ
특히...
동쪽 일출 방향의 길게 이어진 골짜기(윗사진)와
남쪽 방향의 겹겹이 쌓인 산주름이(아래사진)...
그리고 산주름 사이사이에
낮게 드리워진 안개가.....
오늘의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다~
오늘의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르고...
돛대바위가 있는 산능선을 담아보기위해
모산재 정상쪽으로 이동해본다~
밤사이에 산중 온도가 상당히 하강을 했었나보다.
바위 사이에 고여있던 물들이 얼음으로 변해있었고
바위 표면도 얼어있어서
걸음걸이를 조심하며 이동을 해야했다~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는 삼거리 아래쪽에 자리잡고
돛대바위를 바라본다...
부지런한 산행객은 벌써
돛대바위 능선을 지나가고 있고...
그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순결바위가 있는 능선에
햇살이 비치니...
산속에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
예상치 못한
단풍구경을 오늘 덤으로 얹게된다..ㅎㅎ
지금 있는 위치는
작년 방문시에 찾아놓았던 장소....
미리 장소를 알고있지 못한다면,
해가 떠오르는 아침 시간에 장소를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
처음 가보는 장소는...
전날 방문 시간을 좀 이르게 하여
어두어지기 전에 주변을 살펴보는 것이
다음날, 아침 사진을 담는 것에 많을 도움을 줄것이니....
항상 명심^^
카메라 렌즈가 바라보는 방향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산주름으로 내려오는 빛의 강도와 각도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니,,,,,,,
그 차이를 느끼면서
사진을 담아본다~
저번 방문시에는
홀로 백패킹이었기에
돛대바위 바로 앞에 텐트를 설치했었는데....
오늘은 조금 큰 텐트를 가져와서
조금 상단에 있는 다소 넓은 지형에 텐트 설치를 하였다.
여튼,,,
바위 능선에 있는 자리는 모두....ㅎㅎ
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운 자리이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밤 사이... 텐트 흔들리는 소리에
깊은 잠을 자지는 못했다...
조망을 무시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생각한다면
능선 상단에 있는 황매산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쪽 인근에 싸이트를 구축하면 되겠다...ㅎ
돛대바위 상단에
오늘의 태양이 자리하고 있어서....
그 강한 빛의 기운으로 인해
일출 방향쪽 산 그리메가 사라지는 모습으로
사진기에 담기고는 있지만,
눈으로 보이는 모습은 너무도 화사했다~
모산재 정상부에서 조망을 마무리하고
조금더 순결바위쪽으로 이동해 본다...
이곳 역시
작년에 방문했던 장소여서
쉽게 접근을 한다~
이곳은
돛대바위 능선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조망...
그 뒤로 산그리메 원경이 펼쳐지고 있다.
일출 방향에
구름 띠가 지나가고 있어서
태양빛이 나왔다들어갔다를 반복한다.
그에 따라 빛이 향하는 곳에 변화가 있으니...
보이는 모습이 계속 달라지고 있다~
돛대바위 인근에서
남쪽 산주름에 집중을 하던 산사부도
어느새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여
돛대바위 능선은 사람없는 텐트만이 자리를 지키고 ..ㅎ
나는
조망 좋은 바위에 앉아서...
기분 좋은 풍경을 마주하고 있다~
아래 마을 인근에도 빛이 들어오니
군데군데있는 단풍 든 나무가 색을 나타내고 있으니..
멀리에서 나타나는
유채색이 지금까지의 주가 되었던 무채색 분위기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들락날락하는 빛의 흐름을 따라서
원경과 근경의 조화가 달라진다~
이미 해가 상당히 올라온 상태여서
지평선 위의 색변화가 약해졌지만,
본연의 아름다움은 가시지 않는다~
잠깐의 셀카 타임을 가져보고...ㅋ
혼자 핸드폰을 보면서 촬영하다 보니
자세에 한정이 있다....
뭐... 그래도... 담아본다~
텐트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시금 주변 풍경을 살펴본다...
작년에는 12월
올해는 11월에 방문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봄에~
깊은 가을 속에 들어와있는
모산재의 아침시간이....
이렇듯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다..
어제도 흘러갔고,,,
내일도 흘러가겠지......
텐트 문 밖으로 펼쳐지는
아침 햇살을 보면서....
커피, 빵, 오골계란등으로 아침 식사....
일출맞이 시간을 길게 가져서
어느덧 산행객들의 발걸음이 몇 차례 이어졌다~
빠르게 짐정리~
순결바위쪽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주변 구경을 하면서 하산을 하니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했으니,
맛있는 점심 식사를 위해
산청 동의보감촌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