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15-16(금,토)
무더운 여름날...
피암목재를 출발하여
운장산 서봉으로 향한다~
후덥지근한 대기속이지만
등산로변 나무에 잎들이 무성하여
햇살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것은 위안이었다..
출발한지 2시간 만에
서봉인 칠성대에 도착했는데
아직 해가 중천에...ㅎㅎ
정상 바위가 만들어주는 그늘에
몸을 숨기고....
흘러가는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를 기다린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가고...
텐트를 설치하기로 한 장소에
그늘이 많아지기 시작하니....
서서히 텐트를 자리잡아본다...
내일 아침...
일출각이 운장산 동봉의 동쪽일 것으로 예상이 되니...
텐트의 설치를 남쪽 바위 끝이 아니라
동쪽자리에 위치하게 하여
아침 텐풍사진을 담기에 적절하게 배치시킨다..ㅎㅎ
산정에는
원추리가 군데군데 피어있고
자주꿩의다리 틈틈이 자리를 잡고 있다...
올라오는 등로에는
노루오줌도 여럿 관찰할 수 있다~
해가 저물고...
간단한 저녁 식사를 마쳤는데...
주변에 운해가 형성되고
마침내 내가 있는 산정에도
운해의 흐름이 넘쳐난다...
운해의 흐름은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서
잠깐 사이에 사라졌다 생겼다,
낮아졌다 높아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자정이 넘어간 시간....
밖에 두었던 쓰레기 봉지에서 계속적으로 바시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ㅎㅎ
뭔가 안으로 들어간듯한데...흐미~
등산 스틱을 이용해서
쓰레기 봉지의 입구를 벌려놓으니,
안에 있던 생쥐... 정말 작은 생쥐가 폴딱 뛰어나와 도망간다...ㅋ...
봉지 입구를 잘 묶어놓았는데도 그 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바시락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좀 더 쓰레기 단속에 신경을 써야겠다..ㅠㅠ
잠이 깨어 주변을 살펴보니
위와 같은 운해가 사방을 감싸고 있다.
하지만, 보름을 막 지난 달이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있어서....
멋진 운해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는 어려웠다...ㅎㅎ
다시 취침을 하고...
일출 시간 30여분 전에
텐트에서 몸을 꺼내니.....
주변에 운해가.... 요동을 치고있다...
약,,,900미터정도 까지 운해가 올라와 있는듯했고
아침이 되면서
조금씩 고도를 내리고 있는 상황..
아쉽게도...
일출이 예상되는 지점에...
회색 띠가 형성되어
선명하지 않은 대기를 보여주고 있다....으~~~
아래...
동봉과 서봉사이에
덕유 능선이
아련하게 ~
운장산의 경우...
경험적으로 볼때~
운해가 정상보다 넘쳐서 곰탕이 되거나
정상에서 상당히 낮은 지점에 형성되어
운해의 역동성을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오늘은 운해의 높이가 상당해서
출렁거리는 파도의 모습이 나의 눈높이 바로 아래에서 관찰된다.
위 사진
기상시에는 운해 위가 비교적 선명해서
멀리 지리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왔었는데...ㅎ
지금은 지리주능선 앞쪽이 흐릿하게 변해있어서
그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다...ㅎ
아래..
일출 시간이 지났지만,
해가 보이지는 않고.....
잠깐, 운해을 배경을 셀카~
아마...
늦가을이나 초겨울쯤 다시...
운장산에 들게 될것인데,
그때는
바로 저 자리에 텐트를 위치시킬 듯하다...
그때 좋은 운해를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아니면,
끝이 보이지않는 산들의 중첩,,,ㅋ
지각 출근을 하는 오늘의 태양...ㅎ
이미...
일출 지점에서
운해가 많이 물러가 있는 시간,
상당히 아쉬운 일출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오늘~
사진에 대한 조그만 기대는
운해보다는
선명한 대기에 의한 동쪽 일출 지점의 산그리메였는데...ㅎ
여름날에는
선명한 대기보다는 운해를 기대하는 것이
더 현명할 듯 하다...
이미 해가 높이 올라왔고...
태양빛이 강해져있는데...
동북쪽 어느 봉우리 위로
운해모자?,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
나름 인상적이어서
그 것을 소재로
몇 컷 더 담아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아침 일찍 올라온
몇 명 산행객의 입에서
운해에 대한 감탄이 끊이지를 않는다...ㅎㅎ
아마..
이들의 기억에
오늘이 깊게 각인될듯한 운해였을것이다...
나, 역시...
사진으로 멋짐을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멋진 운해를 만난것을 틀림이 없다~
여름날 산정은...ㅎ
오래 머무를 수가 없는 곳...
작렬하는 태양을 피할 곳이 없는 곳....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푹~ 젖어있는 텐트를
해가 잘 드는 바위 위에서 건조를 시킨 후~
약 1시간 정도 하산을 하여
피암목재에 도착한다.....
ㅎㅎ
한여름의 산정 하룻밤은....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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