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7-19(금,토,일)
금요일 오전에 일과를 마무리하고...
간단한 볼 일을 본 후....
예약한 덕유대 야영장으로 향한다.
대기의 상태가 아주 무덥게 이어지고 있고,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동부 지역에 오늘 오후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어서
살짝 비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운전을 한다~
6영지 37번 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다시 기상청 예보를 살펴보니,
다행스럽게도, 소나기 예보가 많이 줄어들어 있다.
비에 대비하여 타프를 준비해 갔으나,
일단, 타프를 치지 않고 버텨보기로 한다..ㅎ
금요일 오후
흐린 대기속에서
한가한 야영장 분위기....
주차후, 짐을 옮기고
텐트 설치를 위해 몸을 움직이고 할때는
습한 더위를 느꼈으나...
적당히 정리를 한 후....
의자에 앉아 쉬고 있으니,
적당한 선선함이 느껴지니,
기분이 한 층 상승된다~
덕유대 야영장을 두 주만에 다시 온 이유는...
내일 여기에서 1박2일로 동호회 소모임이 예정되어있으니,
나는 시간이 되니, 하루 일찍 들어와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ㅎㅎ
내가
우중 야영을 선호하는 편이기는 한데...ㅎㅎ
이곳은...
야영 사이트가 맨흙으로 되어있고
고르게 정리된 곳이 아니다보니,
비가 오게되면
텐트 주변에 홍수?가 생기지 않게 하기위해
할 일이 좀 많아진다...ㅎㅎ
오늘,
기상청 예보가 맞지않으니...
대략..... 고맙게 생각된다~~`
6영지는
송림속에 자리잡고 있는 장소로
커다란 소나무의 운치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그 소나무들과 함께
텐트 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오늘 6영지에는
영지 하단부의 나와
상단부의 텐트 한 동이 전부이다.
그러다보니...ㅎㅎ
아랫동네는 전부 내 차지,,,,,
오늘은...
난, 땅부자~~~
셀카도 자주 하다보니...
나름...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
앉았다가 섰다가..
앞을 보다가 옆을 보다가... 간혹 등을 보이고...
가깝게 혹은 멀게...
상의, 하의, 모자 중 하나 정도는
사진상 밝게 보이는 색으로 준비~~ㅍㅎㅎ
**
늙은 소나무
..신경림..
나이 쉰이 넘어야
비로소 여자를 안다고
나이 쉰이 넘어야 비로소
사랑을 안다고
나니 쉰이 넘어야
비로소 세상을 안다고
늙은 소나무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바람소리 속에서
이렇게 말하지만
**
ㅎㅎ
여자도 사랑도 세상도 모르는 나는 뮝미~~~~
간만에 다중 노출을 시도해봤는데...ㅎㅎ
야생화 다중 노출과는 다르게
배경이 혼잡하다 보니
표현이 어수선하게 된다...
다음에,, 배경이 일정한 것이 있으면
차분하게 재시도를 해 봐야겠다~
주변에 어둠이 서서히 다가오고...
준비한 저녁 식사를 한다.
만두, 컵라면, 오미자주....
송림 아래서 진행하는
조용한 저녁 식사...
한가지게 맛나다...ㅎㅎ
바로 옆에 가로등이 있어서
어둠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은 없다..
하지에 가까운 시기인 지금...
어둠이 찾아 올 무렵 저녁 식사를 진행하다 보니
식사가 끝나면 곧 취침 시간이 다가온다...ㅎㅎ
비교적 편안한 잠자리를 가지고
다음날 토요일 아침을 맞이한다..
기상을 하여
잠깐 주변을 산책.
5영지 쪽으로 이동하여
주변의 대기를 느껴보고...
주변이 다소 밝아지기 시작하니
텐트 주변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어제와는 반대 방향에서 주로
프레임을 만들게 된다,,,
뭐.... 역광으로 빛을 담다보니
당연하게 어제 오후와는 반대의 시선이 된다~
++++
소나무 숲에는
..이상국..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숨어서 밤 되기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은 근할 수가 있는가
짐승처럼 가슴을 쓸어내리며
모두 돌아오라고, 돌아와 같이 살자고 외치는
소나무 숲에는 누군가 있다
어디서나 보이라고, 먼 데서도 들으라고
소나무 숲은 횃불처럼 타오르고 함성처럼 흔들린다
이 땅에서 나 죄 없이 죽은 사람들과
다치고 서러운 혼들 모두 들어오라고
몸을 열어놓는 것이다
그렁지 않고서야 바람 부는 날
저렇게 안 우는 것처럼 울겠는가
사람들은 살다 모두 소나무 숲으로 갔으므로
새로 오는 아이들과 먼 조상들까지
거기서 다 만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밥 짓는 연기들은
거기 모였다가 서운하게 흩어지고
소나무 숲에는 누군가 있다
저물어 불 켜는 마음을 내려다보며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기다리는 누군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날마다
저렇게 먼 데만 바라보겠는가
+++
덕유대 야영 장중
자동차 야영장인 7영지를 제외하면
이곳 6영지, 특히 이 자리가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상단부 야영장에는 진작에 빛이 들어왔지만
이곳은 아직 이었은데...
이제 서서히 이곳에도 빛이 스며들고 있다~
사선으로 기울어진 소나무..
그 우측아래 작은 텐트
소나무 좌측으로 겹겹이 이어직 고목 기둥들
그리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녹음~
이런 모습이
이곳을 대표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 만나기로 한 분들은....
나의 산 사부가 추진하시는
10월경..
히말라야 트레킹...
특히 고쿄리 호수 등을 방문하는 트레킹 팀의
사전 모임 성격이 있다...
지금 확정된 인원이 5인 그리고 1인 미정 상태
나는....
몇 년전, 지금 추진하는 코스의 초입인
남체 에베레스트 뷰 호텔까지만 다녀온 적이 있다..
라운딩 코스로 되어있는 전 코스를 다녀오지 않고
초입부만 다녀온 것은....뭐,,,
별다른 이유가 없다,,,, 시간 부족~
많은 날짜의 휴가를 가질 수 없는 관계로
짧은 맛보기 코스로 다녀온것이다...
이번 팀의 경우...
한 분은 크게 라운딩 코스를 진행할 예정이고
나머지 분들은 고꾜(리)까지 진행후 리턴하는 코스의
트레킹을 예정하고 있다.
전자는 20~25일 정도면 아주 여유있게 진행할 듯하고
후자는 2주 이내의 일정에서 해결해야 할 코스인듯하다...
내가 이번 히말라야 여정에 참석을 하고 싶은데...ㅎㅎ
참석을 한다면, 전자의 코스인 라운딩 코스에 참석해야 하는데,
참석하면, 여러가지를 공유하고 있는 산사부와 함께..
산, 사진, 야영등에서
아주 특별한 여정을 가질 수 있을거라 기대되는데,,,,,
쉽지않다...
7-10일 정도의 시간을 낼 수는 있겠지만
20일 넘는 휴가는....ㅎㅎ.....
과거 1달의 휴가를 가진적이 있지만,
그때는 아주 특별한 경우...ㅋ
뭐... 특별하지 않은 시간이나 사건이 있지는 않지만...
결국....
나는 날짜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번 여정을 포기하게 되었다..
짧은 일정으로 되어있는
후자 코스의 여정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간다면, 긴 코스.... 아니면 말고...였는데..
미련을 버리고 포기~
^^
^
어제의 예보와는 다르게
맑은 대기속에서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숲 속에서 맞이하는
초여름의 청량함은...
기분이 좋다~
텐트 옆에 자리를 잡고
커피, 빵 등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
선선한 아침 대기 속에서
충만한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붙잡고 싶은 시간
머물고 싶은 순간...
이번 일정은
2박3일로 예정되어있고
오늘 오전은
온전하게 비어있는 시간이어서
아무 할 일 없이 시간을 보내도 된다...ㅎㅎ
내가 야영하면서 좋아라하는 순간~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니...
ㅎㅎ
대부분 그늘이었던 대지에
밝은 빛이 들어 오기 시작한다...
보기는 좋으나
의자에 앉아있는 나에게...
여름 햇살은 괴로움일 수 있으니~
준비해 온 타프를 이용해
여름 태양을 피해본다..
타프 아래 그늘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냥 있다가...
가져온 책을 읽다가...
잠깐 부족한 잠을 보충하다가...
인센스 콘에서 나는 좋은 향기를 음미하며
홍차 한 잔을 마시고.....
타프를 설치하니...
텐풍이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빛이 많이 들어서 좀 산만한감이 있지만,,,
아침의 싱그러움은 더욱 상승되고 있다~
12시경에
모임 일행들과 만나기로 했다..
새벽 새소리에 잠이 깨어
이른 하루를 시작했기에
오전 시간을 아주 많이 가질 수 있다...ㅎㅎ
>>><<<
하일산중
난요백우선
나단청림중
탈건괘석벽
노정쇄송풍
여름날 산속에서
백우선 부채질도 귀찮어
벌거벗고 숲속에 들었네
망건은 벗어 바위 위에 걸어두고
머리 드러내 놓고 솔바람 쐔다
당나라..이백..
^^^
++
송죽문답
송문죽... 솔이 대에게 말을 걸었다
풍설만산곡... 온 산골 가득 눈보라 몰아쳐도
오능수강항...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가절불가곡... 부러질 망정 굽히지는 않는다오
죽답송...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
고고이최절... 고고할 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
단수청춘색... 나는 청춘의 푸르름 고이 지킬 따름
저두임풍설...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
..이식...퇴계 이황의 아부지...
소나무가 옳은지,
대나무가 옳은지.....
알 수는 없는 일~~~~
다만, 각자의 스타일이 있을 뿐......ㅋ
예정보다 좀 늦은 시간에
일행들을 만나...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
국수집에서 점심 국수....
6영지로 와서
45번과 47번 사이트에
자리를 잡는다..
서마담이 내려주신
드립커피를 한 잔 하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뭐... 나는 일행이 아니지만,
덩달아 듣고...ㅎㅎ
저녁 식사 시간이 되니...
인근 식당에서 송어회 포장....
그리고 목살 조금...
각각 준비해온 부식들...
쌀, 복분자주, 소맥, 야채, 김치,,,,,,,등등,,,
오고가는 한 잔 속에...
커져가는 우정....ㅎㅎ
오랜만에 단체 캠핑의 맛에 빠져본다~~
저녁 식사 도중
갑자기 들려온 전화 소리에
ㅅㅎㅇ님은 귀가를 하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오심)
나머지 일행들은
심야수다에 돌입한다...ㅎ
>>><<<
다음날 아침...
오늘도 화창한 여름 아침이 시작...
빵, 커피, 과일 등으로
숲 속 아침 식사.....
ㅎㅎ
평화롭다~
좋은 시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