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7-28(금,토)
저번주 설 연휴가...
이번 겨울 최대 한파였고...ㅎ
이번 주말도... 저번 최대 한파에 이은
미니 한파가 예보되어 있다~
내가 사는 전주의
조금 높은 언덕길에서 동쪽을 보면
운장산 정상부 능선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ㅎㅎ
산정 능선이 하얗게......snow peak...백봉~
마음의 갈등이 생긴다~
계획했던 대둔산으로......
아니면,
설봉이 보이는 운장산으로....
저녁거리를 구입하고
전주를 빠져나가..
나도 모르게 운장산쪽 방향인
소양쪽으로 운전을 하고 있다...ㅎㅎ
정신을 가다듬고....ㅋ
저번 달에 운장산을 두번 방문했고
대둔산은 작년 봄 이후에 방문이 없었으니....
자동차의 방향을 돌려..... 대둔산으로 향한다~
대둔산에 들어갈때는
주로 태고사쪽에서 산행을 하게되는데....
그 쪽은...
태고사까지 가는 임도길의 경사가 상당하여
겨울 시즌에는 자동차 접근이 어렵다,,
그래서...
간만에,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올라가보게된다~
오늘은
정상 서남쪽 방향으로 가서 박지를 찾아보기로한다...
(마땅한데가 없으면 다시.... 동북쪽으로)
다행히
내 몸뚱아리 누울 만한 곳을 찾아서
그 곳을 오늘의 박지로 결정한다~
적당한 시간이 되어
텐트를 설치하고~~~~
텐트 인근에서
그리고...
마천대로 이동하여...
텐트가 있는 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그사이...
오늘의 태양은
안녕이라는 인사도 없이.... 슬그머니 사라져버리고...
대둔산 산정 능선에는 고요가 찾아온다~
한파라는 기상청 예보처럼...
저녁 기온이 영하18도에 접근하고 있다....
다른곳은 그리 추위를 느끼지는 않은데
손끝이 ...ㅎㅎ....
그래도
근 1년만에 방문한 대둔산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준비해 온 저녁거리로 식사를 한다...
아내가 직접 만든 담금주,,,,,,,,, 오미자주를 조금 가져왔는데...
맛이..... 아주 좋다~~^^
오늘 밤은 올 겨울 처음으로 핫팩 2개를 이용했다.
침낭속 발끝에 한개, 몸통쪽에 한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잠자리 한기를 느낀다...
대기 온도가 낮아서인지
핫팩의 온기가 침낭 안쪽 공기를 온화하게 만들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
다음날 아침~
덕유산 좌측을 중심으로
여명이 길게 펼쳐져있다....
ㅎㅎ
일출 30-40분전쯤 볼 수있는 진한 아침 노을은~~~
최고의 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사진기가 이것을 제대로 담지는 못하는 것이 흠,,,ㅋㅋ
온도계의 바늘이...
영하20도를 지나
영하21도에 근접하고 있다~
몸의 다른 곳은 활동에 문제가 없는데...ㅎ
손가락이...... 얼어있는듯....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진기 버튼을 변경, 작동시키는데 애로가....
오늘의 태양은 너무도 강렬해서...
그 형체를 전혀 보여주지를 않는다~
보여주지않는데
억지로 볼 필요는 없지~~~~ㅎㅎㅎ
태양을 피해서 주변을 조금 살펴본 후....
이웃 봉우리인 마천대로 이동해본다...
마천대쪽에서는 이미
방문객이 한 두명씩 오가고 있는듯 소리가 나고 있다....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으미.... 춰~~~ㅋ
윗 사진 중앙 하단 뾰족한 바위...
이것이 요즘 대둔산에서 인기 있다는 삼형제 바위인듯한데...
(아닐수도)
내가 있는 박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볼 수 있다고하던데...ㅎㅎ
가보지는 않았다...
눈이 있는 바위 지대를 홀로 가는 것은..... 무리~~
아침 햇살이 대지를 감싸면서
기온이 급 상승하고 있는 느낌..
무뎌져있던 손가락에
조금씩 한기가 사라지고 있다..
나뭇가지에 붙어있던 상고대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듯~
근경에 펼쳐지고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의 조화도 멋지지만
저 멀리 천등산까지 쭉 이어진 암릉이 수려하다~
대둔산은.....
작은 박지들이 여러 곳에 산재해 있고...
또 그 박지들마다 보이는 정경이 다양해서,,
올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된다~
대둔산 출렁다리와 장군봉쪽을 조망해보고..
서서히...
마천대에서 텐트쪽으로 이동해본다~
해가 조금씩 올라오면서
대기가 더 선명해지고 있는 느낌.
마천대 옆 작은 봉우리에 올라가
다시 한번 주변을 조망해보고...
ㅎㅎ
계곡 안쪽에 있는 겨울 가지들에
하얀 상고대가 피어있어서
눈이 호강하고 있다~
귀텐하여...
잠깐 셀카의 시간을 갖고......
빵,홍차, 사과....로 간소한 아침식사~
짐을 챙겨서 하산을 한다~
올해는...
대둔산에 두어번 더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