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2020.3.7~8(토,일)
두주 연속 단독 백패킹을 하게 된다.
토요일 오후에 약간의 비가,
일요일은 맑은 날씨가 예보되어있어서....
운해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다음주에 대둔산을 갈 듯하여...
이번주에는 용담댐이 있어서
운해가 잘 생기는 구봉산을 가기로 한다
약 2시간10분의 아주 빡샌 산행을 하여
바람재를 지나
구봉산 정상인 천왕봉에 도착하였다.
아침의 기상예보와 다르게
오후 일찍부터 눈+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땅이 젖기 전에 얼릉 텐트를 설치한다.
전에도 한 번 누웠던 자리이다...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계속해서 진눈깨비가 내린다.
다행히,
오늘 잡지 한 권을 챙겨갔다.
오늘같이 바깥 생활을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가벼운 책 한 권을 가져가면 시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겠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새벽 3시경
잠이 깨어 텐트 밖을 보니
하늘에 별이 다소 보인다...
달이 밝게 빛나고 있지만,
다행이 뒤편으로 넘어가는 중이라
별사진을 담는데는 무난하다~
예상대로
운해가 넓게 형성되어있었다...
저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가고 싶다~
다시 침낭에 누워서
눈을 감는다~
-
6시 20분경 기상을 하여
다시 조망지로 움직인다
덕유 주능선을 중심으로
아침 여명이 진하게 피어오르더니
드디어,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어제 정상부 도착시에는
태양 좌측에 삼도봉이 보였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대기에 다소 가스가 있어서
시계가 선명하지 못하다~
구름다리 한 켠에
빨강 텐트 한동이 보인다...
데크자리여서 여러가지로 좋아보이지만....ㅋㅋ
대기에 가스가 없으면
부분 부분을 망원으로 담아보면
멋진 그림이 될듯한데...
밤에 영하로 내려갔던 온도가
새벽부터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아래 있어야할 수증기가 위로 올라오는듯하다.
카메라가 향하는 곳이 일정하기는 하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운해에 비춰지는 색이 급변하니 계속해서
사진으로 담아본다~
따스한 솜이불이
몽실몽실....
포근함이 느껴진다~
주의 회복 이론
자연이 주의를 회복시킨다고 주장하는 의견
우리가 도심에서 피곤한 이유는 도시 환경 내에 인간이 꾸준히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sns, 교통신호 등등
하지만 자연에는 도시만큼 집중해야 하는 요소가 거의 없기때문에
우리 마음이 다시 회복될수 있다는 설명
(삼림욕의 관점에서)
여러 문화권에서
자연에 머무는 것이 마음, 육체, 정신에 연고를 바르는 행위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공기와 같은 삶...... 프리루프츠리브friluftslivk(노르웨이)
숲속에 홀로 있을 때 느껴지는 즐거운 고독..... 발다인잠카waldeinsamkeit(독일)
이쯤해서 아침 해맞이를 마무리하고
박지로 돌아온다...
박지 뒤편의 모습..
저쪽에 마이산이 있는데.... 안보이넹~
텐트의 위치가
정상부 약간 아래쪽에 있어서
밤새 고요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ㅎㅎ
아래..
건너편 전망 데크에도 한팀이 있었다..
아침 일찍 짐을 꾸리고 있는 모습~
해가 하늘로 올라오니
보이는 모습이 아주 단편적이다...ㅋ
....
홍차와 빵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꾸린다...
하산은
8봉..7,6,5....순으로 진행하여
주차장으로 향해본다..
5봉에서 구름다리를 조망하고
지금 까지 지나온 9봉쪽도 바라본다...
산행 길이가 길지는 않지만
난이도 상급의 등산코스라 할수있겠다..ㅎㅎ
약 2시간 20분의 하산을 하여
귀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