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22(수)
아직도 주변에서
고라니 울음 소리가 들리는
동검은이오름 야영지에서
일출 맞이를 시도한다~
추석 한가위 보름달은
아직 서쪽하늘에서 늦장을 부리고 있다,,,ㅎㅎ
일출은.....ㅎㅎ
수평선 약간 위, 구름 틈에서 나타나는 느낌...
해가 보이기 시작하니
바쁘게 움직이면서
아침 느낌을 사진기에 담아본다~
나와 태양 사이에
목장 초지가 넓게 펼쳐져있고
군데군데 작은 오름들이 산재해있는
평화로운 한 때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제주 여정에서
6일째인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ㅎ
처음으로 둥근 일출 해를 맞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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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화가 천천히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눈에 띄지 않게끔 말이죠.
그런데 사실은 무서운 속도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농작물이나 가축, 애완동물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불과 1만 년 이하의 짧은 시간에 놀랍도록 다양한 형태가 나타났잖아요.
진화에서, '우월'과 '이익'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닙니다.
어쩌다가 갖게 된 특성(형질)이 우연하게 바로 그 순간의 환경에 적합하다면,
그 형질은 우월하고 유리한 형질이 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특성이 전혀 다른 환경에 나타난다면,
오히려 불리한 특성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특성은 없으며
절대적으로 불리한 특성도 없습니다.
우리는 생물의 일종으로서
진화의 거대한 운명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인간은 진화합니다.
동시에, 스스로 만든 문화와 문명으로 자신의 진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특이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지니고 있는 어떤 특성도 절대적으로 유리하거나 우월하지 않지만,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위해 그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 우리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그리고 다른 생물이 함께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는 일은 아닐까요?
한 사람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미미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경험이 있습니다.
미지의 대륙을 향해 폭발적으로 번져 나갔고
정교한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셀 수 없이 다향한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다채로운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여 줄 작은 행동들은
결코 미미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류의 기원....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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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에서 오름 정상부로 이동하여
오름 능선을 근경에 두고 일출을 담아본다...
능선의 곡선이
멀리 다른 오름들의 곡선과 어우러져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져다준다~
움직일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보니
화각의 변화만 있을 뿐, 바라보는 방향은 별 이동이 없다.
그래도, 해가 떠오름에 따라 노을의 색이 변하고 있고,
해 위의 구름이 빛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어서.......
일출을 계속 주시해본다~
이번이....
동검은이오름에서 두번째 야영인데...
방문일이 추석 전후로 거의 같은 시기라 하겠다.
한 번 더 기회를 잡는다면,
좀 덥더라로, 하지 가까운 시기를 택해서
일출이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에서 시작되면
지금과는 또다른 모습을 만날수있지싶다~
태양이 구름속으로 들어가면서
하늘에 빛줄기가 형성되고 있으니...
밋밋한 하늘에 변화가 일어난다.
고요가 평화롭고 안정된 분위기가 있지만
변화는 역동적이고 순간적인 느낌이 있으니.....
펼쳐지는 빛의 흐름을 순간순간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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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맞바꾼 육식
피를 깨끗하게 해서
인간의 육식을 가능하게 하는 아포 지방 단백질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뇌졸중 등 치명적인 노년기 병과 관련이 많습니다.
연구자들에 따라서는 아포 지방 단백질 유전자가
이 병들의 직접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류는 이렇게 위험한 유전자를 왜 가지고 있을까요?
노화 과정을 진화 생물학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학설 중에
'다면 발현 가설'이 있습니다.
다면 발현은 하나의 유전자가 여러 형질에 관여하는 현상입니다.
어떤 유전자가 아동기와 청년기에 유익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동시에 그 유전자는 노년기에는 해롭습니다.
그렇다면 해로움만 따져서 이 유전자가 사라져야 할까요?
다면 발현 가설에 따르면, 아동기와 청년기에 유익했던 유전자는
선택 우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포 지방 단백질 E 엡실론 4도 마찬가지입니다.
혈중 지방 단백질을 치우는 유익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노년의 치매나 뇌졸중과 관련이 있어도
계속 우리의 유전자 속에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능력은 공짜가 아니라
노년에 치러야 할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얻은
대단히 값비싼 능력인 셈입니다.
한 가지 더,
그럼 만약 지금이라도 채식을 한다면
노년에 이런 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유전자가 없어질 수는 없으므로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인류의 기원,,,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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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박지쪽으로 이동하여
주변 풍경을 바라봅니다..
이제... 일출 시간이 어느정도 경과하여..
초지에도 아침 빛이 스며들기 시작~
초지의 풀들도 변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동검은이 우측에는 높은오름이 묵직하게 서있고,
좌측에는(아래 사진) 백약이 오름이 유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어제 백약이오름을 탐방하면서...
적당한 야영지가 있으면, 그 곳을 오늘의 박지로 선택하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뭐.... 야영할 수 있는 터는 두어 군데 찾았는데..
ㅎㅎ
유명 오름이어서인지 늦은 시간까지 탐방객이 계속 오갔으니...
아마도, 아침에도 일출 시간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있을듯하여
박지 선택에서 탈락~~
예상했던바와 같이...
아침에 백약이오름을 망원으로 담아 확대해보니...
전망포인트에는 여러 사람들이 일출을 감상하고 있었다~
성산일출봉의 모습은...
참~ 명품이다...ㅎㅎ
주변의 다른 오름들과는 다르게
가파른 면을 형성하고 있으니,
단연, 군계일학이라 할 수 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토끼굴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려봤는데...ㅎㅎ
아님 말고~~~
아래...
다랑쉬오름은....
주변을 거느리는 대장같은 모습~
동검은이오름 능선과 높은오름 능선 사이...
멀리 보이는 것이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밧돌오름의 주변 조망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되니
다시한번 방문하는 기회를 가져봐야겠다...
오름은 선택하는 기준은....
가봤는데 좋았던 곳을 또 가거나,
안 가봤는데 궁금했던 곳을 가거나....ㅎㅎ
적절히 섞어서 하면 조화롭겠다~
본의 아니게...
하늘색 상의로 깔맞춤햇넹...ㅋㅋ
분위기 좋은 아침 햇살아래서....
(근데, 햇살이 따갑기는 하다)
간단한 커피 한잔을 음미하고...
백패킹 배낭을 가져온게 아니어서...ㅎ
카고백에 짐을 쑤셔넣고 하산을 한다...
뭐...
잠깐의 이동을 위해서 어깨끈이 있는 카고백...
긴 시간 이동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높지않은 오름은..... 움직일만하다...
아래...
낑낑대며 오르막을 진행하는 나의 모습..ㅍㅎㅎ
베이커리 송당의 아침에 가서
차, 커피, 빵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한다~
이제....
이번 여정에 있었던 일정은 모두 마무리했기에
오후 공항 가지 전까지 자유시간~~~
인근에 있는
산굼부리를 잠깐 돌아보기로 한다...
뭐...
특별한 것은 없고...
잘 조성된 산책로~
산굼부리가 억새로 유명한데...
아직은 활짝 만개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볼만은 하다...
억새 뒤로 한라산이 선명하게 드러나있다~
ㅎㅎ
아직도 시간이 남네......크~~~~~
카페 글렌코에 들러서
핑크뮬리를 감상해보기로 한다~
일단 카페에 들러 신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한잔을 하고~
이것이... 입장료^^
이런데 오려면
화사한 원피스를 입고 와야 제격이겠지만....ㅎㅎ
캠핑하면서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편안하고 질긴 옷이 갑~~^^
6일간의 여정...
무탈하게 진행된 것을 감사히 여기며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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