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토)
요즘 나의 최애 단풍 산책로~
건지산 단풍나무길을 잠깐 걸어본다.
과거 단풍 시기에는
주로 오후에 방문을 하였기에,
이번에는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을 해보기로 한다..
안개와 미세먼지가 가득한 대기로
흐린 하늘이었지만,
입구부터 단풍이 풍성하게 물들어 있어서
마음이 환해진다~
숲 속에 가득한 안개가
오히려 단풍숲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다~
아직 푸른 잎들이 꽤 보였지만,
그것들이 있어서 숲 분위기는 더 다양해져 보인다~
이곳 단풍숲의 매력이...
이제 꽤 알려졌나 보다~
오전부터,
방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다들,,, 늦은 단풍을 만끽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을
여지저기서 볼 수 있다~
단풍의 시기는
지금이 아주 적기라 할 수 있겠다...
혼불문학공원쪽은
푸르름과 단풍이 같이 어우러져 보기 좋은 모습을 하고있고,
이곳 장군바위쪽은
붉게 물들 단풍이 숲 전체를 감싸고 있다~
지금부터 이번 주말까지가 적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말쯤에는 바닥에 쌓여있는 낙엽이 볼 만 하겠다~
지금은
붉은 융단이 깔려있지는 않다,,,,ㅎㅎ
건지산 둘레길 단풍구경은...
뭐... 시간이 된다면...
동물원, 체련공원, 소리전당을 감싸는 산책로 전부를 거닐어도 되겠지만,
(천천히 2시간)
단풍만 생각한다면,
혼불문학공원과 장군바위쪽만 다녀와도 충분하겠다...ㅎ
(아주 아주 느긋하게 1시간)
이 구간을 내가 특히 좋아하는 구간인데...ㅎㅎ
아직 좀 푸르르다....
한 5일 뒤쯤이 아주 보기 좋을듯한데...
기회가 될지 모르겠다~
+
+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낼일모래 기울리리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
+
+
+
단풍의 이유
이원규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따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은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사람도 그와 같아서
무작정 불을 지르고 볼 일이다
폭설이 내려 온몸이 얼고
얼다가 축축이 젖을 때까지
합장의 뼈마디에 번쩍 혼불이 일 때까지
+
+
*
다음 날인 일요일에
형제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였다...ㅎ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단풍 구경을 하고 있었고....
하루 사이에 단풍의 색은 더욱 진해져 있는 느낌이었다~
*
*
*
11월24일(수)
*단풍야행*
-
이번에는 밤에 방문해보았다...ㅎㅎ
뭐...깜깜해서 맨눈으로 단풍을 볼 수는 없었고~랜턴을 이용해서주변을 관찰해 보았다~
^
^
봄의 사람
.나태주.
내 인생의 봄은 갔어도
네가 있으니
나는 여전히 봄의 사람
너를 생각하면
가슴 속에 새싹이 돋아나
연초록 빛 야들야들한 새싹
너를 떠 올리면
마음속에 꽃이 피어나
분홍빛 몽골몽골한 꽃송이
네가 사는 세상이 좋아
너를 생각하는 내가 좋아
내가 숨 쉬는 네가 좋아.
^^
+
+
그러므로
나태주
너는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을 사랑하고
너는 애기를 사랑하고
또 시냇물 소리와 산들바람과
흰 구름까지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너를 내가 사랑하므로
나는 저절로
비둘기를 사랑하고
초롱꽃, 애기, 시냇물 소리,
산들바람, 흰 구름까지를 또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
잠깐...
어둠속의 단풍숲을 걸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