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6-27(금,토)
금요일 오전에 일과를 마무리하고
운주에서 운주 어르신과 점심식사를 한 후....
3시경 대둔산 케이블카를 탑승한다~
두어 군데
박지로 이용할 만한 곳을 살펴본 후...
이곳을 오늘의 박지로 선정^^
조망이 좋은 편이고
박지 뒤편을 바위가 막고 있어서...
밤새 불어올 바람을 막아줄거라 기대하면서...ㅎㅎ
동지에 가까운 시기...
이른 일몰이 진행되고...
아내가 마련해준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맛나게 해결한다~
식사후,,,,
잠깐 별 사진을 담아보려 하는데...ㅎ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심하게 지나가고 있다...
잠깐 시도해보다가 포기~
9시가 좀 넘어서 취침을 했는데...
새벽 1시경 잠에서 깨어난다...
대기중에는
강력한 바람 소리가 멈추지를 않고
바위 아래 숨어있는 텐트에도
간혹,,, 바람의 영향을 느낄 수가 있다~
비몽사몽의 시간이 이어지다가
일출 1시간 전.... 알람소리에 몸을 일으킨다~
핫쵸코 한잔으로 몸을 데운 후....
사진기를 들고 이웃 봉우리로 이동한다~
밤새 심한 바람때문인지
운해의 형성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낮은 온도로 인해
비교적 좋은 시야를 나타내고 있다~
밤사이, 대둔산 암릉에 다른 텐트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아침에도 고요한 여명이 진행되고 있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앞에
다소 운해가 형성되어 있고....
구봉산 좌측에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 앞쪽에도....
용담댐쪽일까?????
여튼,
보기 좋은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칠성봉에서 보는
남쪽 풍경...
텐트가 있는 암릉과
그 뒤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연속이
오늘 보는 풍경의 대표라 할 수 있겠다~
바람은 여전하지만,
고운 아침 모습이,,,,,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덕유 주능선 앞으로
겹겹이 연속되어있는 산능선이
겨울 초입의 아침 분위기를
더욱 아련하게 하고 있다~
아래,,,
오늘 오후에 운장산에 들 예정이어서,
운장산쪽 방향을 자꾸 바라보게 된다...ㅎㅎ
+
여행자에게
풍경이 너무 맘에 들어도
풍경이 되려고 하지는 말아라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나태주
+
텐트쪽으로 이동하여
반대편 풍광을 바라보는데...ㅎㅎ
사진을 담을 만한 장소가 협소하고,
다소 위험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쪽의 멋진 원경과 함께 텐트가 있는 암릉을 담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지금 보이는 장면이...
대둔산 일출을 대표할 만한 풍경이지싶다...
물론, 지금보다 일출각이 더 동쪽으로 이동을 해야겠지만,,,,ㅋ
*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번 죽는다
_나태주_
*
산 능선에 걸쳐져서
사선으로 뻗어내려가는 빛의 줄기가...
고요한 아침 풍경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아침....
해가 살짝 올라왔을때 보여주는
잠깐의 불꽃놀이 같은 화사함이다...
ㅎㅎ
잠깐의 셀카 타임~~~
이제...
셀카 담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포즈와 구도가 좀...패턴화 되어버렸다...ㅋ
어떤 변화를 할 수 있을까????
분위기 있는 빛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색이 너무 단조롭게 형성되어...
수묵화가 되어버린다...ㅎ
작년에는
대둔산 방문이 꽤 있었는데,
올해는
이번이 처음 1박을 한 것이다...ㅎㅎ
작년의 경우,,,
주말 방문시, 많은 인파?로 인해 다소 피로감을 느껴서
올해는 방문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거의 1년 만에 방문한 오늘....
대둔산에 대해 닫혀있던 나의 마음이,
다시금,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ㅎㅎ
아무래도....
주말보다는, 금요일에 기회가 생기게 된다면.....
아직...
상당히 차가운 바람이 계속되고 있고
텐트에 생긴 서리가 다 가시지 않았지만,
오늘...
운장산을 오르기로 했으니,
간단한 아침 식사후에,
케이블카를 탑승하러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