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7-18(금,토)
금요일, 일과를 일찍 마무리했는데....
이런저런 늦장을 부리다가,
해질 무렵이 다되어서야 산행을 시작했다.
많이 다녀본 산행로이고 30분이면 도착하는 박지...
하지만,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는 상태에서
이미 눈이 온 상태이고
올라가고 있는 시간에도 눈이 내리고 있어서....
다소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산을 오른다...
어둠 속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간단한 식사...
그리고 시간을 좀 보내다가
이른 취침을 한다
동계 시즌에는
밤은 길고 긴데...
춥다 보니, 별사진등의 야간 활동을 하기에 제약이 있다보니...
침낭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참 이르다,,ㅎㅎ
일출 1시간 전에 기상을 하여
따뜻한 핫초코로 몸을 덥혀주고.....
텐트밖으로 나왔는데,,,
무지 춥다...ㅎㅎ
뭐.. 다른 곳은 웬만한데
손끝과 발끝이...ㅎㅎ.... 얼고있는 느낌~
텐트에 걸어놓은 온도계
영하 15도 정도를 표시하고 있다..
지리 주능선을 중심으로
진한 아침 노을이 길게 펼쳐져있다...
추운 밤을 지낸 후여서
대기가 아주 깨끗하니,
전체적인 시계가 아주 선명하다.
동쪽 방향으로
작지만 선명한 마이산이 드러나있고
그 우측으로는 덕유 능선이....
또 장안산, 팔공산, 선각산등이 보이겠는데...
어디가 어디인지는 모르겠다..ㅎㅎ
어제 온 눈으로
나무 아래에 있는 산의 속살이 하얗게 덮혀져 있어서
겨울의 스산함을 느끼기에 아주 좋은 분위기로 보인다.
아침 해가 얼굴을 내미는데...
너무 강렬하다,,
나의 강렬함에 도전하면
누구도 온전치 못하리라는 경고를 하듯이,,,
강한 기운을 발산하면서
세상에 빛을 내리고 있다~
운암대교쪽 방향...
그 좌측이 회문산 강천산등이 있는 방향이고
대교 너머 우측으로 내장산이 있겠다..ㅎ
고만고만한 산들이 이어져있고
앞에 큰 호수가 굽이져있으니
보기에 좋다~
해가 어느 정도 올라오니...
붕어섬 인근에 햇살이 스며들고...
밋밋했던 호수에서
서서히 역동감을 만나볼 수 있겠다..
붕어 주변에
햇살이 많이 스며들기까지
주변을 살펴본다~
붕어섬 인근의 옥정호 호수변은
임실군에서 많은 개발?을 하고 있다...
곳곳에 데크 산책길이 조성되어있고,
또 붕어섬으로 이어지는 출렁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ㅎㅎ
많은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잘 된 일이라 생각된다~
과하지만 않으면...ㅎㅎ
어제 산정 도착이 늦었는데...ㅎ
다행히, 데크 한쪽이 비어있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잠자리를 가졌다....
데크에 2동
바로 아래 2동
그리고,,, 헬기장쪽에 2동 정도가 밤을 같이 했다~
제로그램 엘찬텐 텐트를 준비했는데...
이 것은 이너텐트가 모노필라멘트로 되어있어서
한기 차단에 좀... 문제가 있다...
취침을 취할 때는 괜찮았는데
새벽녘에는 몸을 움츠리게 하는 한기를 느꼈다....
침낭은 몽벨 다운허거800 #0, 침낭 라이너
핫팩 2개...ㅎㅎ
이 정도는 영하 5도 정도까지 이용하고...
이제 텐트를 바꾸고, 침낭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듯하다~
붕어섬 주변에 햇살이 내려앉으니....
붕어섬이 펄펄? 끓기 시작한다....ㅎㅎ
이제부터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물안개가 관전 포인트~!!
이제 붕어탕을....... 끓이는 것을 지나,
쫄이는 단계이다,,,ㅋ
이미 태양은 높이 올라가서
주변의 색이 단조롭게 변했지만...
물안개의 역동성은 여전하다~
이웃 텐트가 철수를 해서...
그 자리로 텐트를 이동시킨다....
해가 잘 드는 곳에서, 텐트 말리기...ㅎㅎ
근데, 바람에 계속적으로 불어오니,,,, 곧 텐트를 해체해야 했다~
잠깐 셀카 타임을 가져보고
오봉산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