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풍경

용담 섬바위

[이카] 2022. 1. 6. 11:59

 

 

 

 

 

 

2021.12.31-2022.1.1(금,토)

 

 

 

 

 

 

 

 

진안 용담댐 주변을 살펴본 후....

섬바위쪽으로 향한다.

 

적당한 곳에 텐트를 설치....

조금 시간이 지나니 벌써.... 주변이 어두워진다~

 

 

 

 

 

 

 

 

 

백패킹 장비를 이용해서

노지 캠핑을 하는데...ㅎㅎ

 

3계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밖에서 생활하고, 잠만 텐트를 이용하면 되니까...

 

그런데,

겨울에는 애로사항이 생기는데...

뭐... 다른 것이 아니고 추위~~~

 

밖에서 생활하기에 너무 춥다...ㅋ

오늘 같은 날은 밤기온이 영하 10도 정도로 내려간듯하니...

 

 

 

 

 

 

 

 

 

장작과 화로대를 준비해서

불을 지펴봤지만,,,ㅎㅎ

추위를 이겨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여튼, 텐트 밖에서....

진안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등심한우와 산사춘, 떡국등으로

저녁 식사를.... 

시간이 지남에따라 산사춘이 더 시원, 아니 차가워지는 효과를 보면서~

 

 

 

 

 

 

 

 

핫팩, 날진통 등으로 보온을 하면서

하룻밤을 보내는데....

 

바람은 너무 고요해서... 텐트 흔들림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조용함이었지만,

얼굴 위 이너텐트에는 굵은 상고대가..... 내 숨이 만든 것이겠지..... 하얗게..ㅎ

 

 

아침 시간이 되어,,,

텐트를 나서는데......

 

금강에 물안개가 아주 멋지게 펼쳐져있다..

 

 

 

 

 

 

 

 

 

 

지금 기온이 아마... 영하10도 이하 일듯한데

나의 옷차림은

상의... 간절기 티셔츠, 간절기 난방, 보온 내피, 패딩

하의... 간절기 내의, 초겨울 바지

 

이 정도 옷차림에서 크게 추위를 느끼지는 않는데

발끝.... 그리고 무엇보다 손끝에서 한기를 느끼게 된다.

 

사진기를 다루다 보니, 두꺼운 장갑을 착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ㅎㅎ

 

 

 

 

 

 

 

 

 

 

 

그런데....

눈으로 보는 물안개의 모습은 멋졌는데,

사진적으로 표현이 어렵네...

 

빛이 없어서 일까?...

 

여튼,

눈으로 보는 물안개는 상당히 역동적이다~

 

 

 

 

 

 

 

 

아내의 아침 소피를 해결하기 위해

차를 이용하여 인근 화장실로 이동하는데....ㅎ

 

크~~~

 

용담댐 수문 하류에 물안개가..... 멋지게 피어오르고 있다~

 

때마침

아침 빛이 곱게 내리고 있어서

펄펄 끓고 있는 물안개를 

집중해서 사진으로 담아본다~

 

 

 

 

 

 

 

 

 

 

 

 

++

 

 

먼 곳 

 

 

 

어려서 외할머니와 둘이

오막살이집에서 살 때

자주 외할머니와 뒷동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곤 했다

 

가을날 같은 때 군청색 굼실굼실

물결쳐간 산봉우리들 너머

외할머니도 먼 곳을 바라보고

나도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외할머니가 바라본 먼 곳이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으로 아라비아사막이거나

스위스 같은 곳을 먼 곳이라고 꿈꾸곤 했다

 

 

 

 

 

 

 

 

 

 

 

 

 

 

 

그 뒤로 나는 먼곳을 많이 다녀보았다

여러 날 먼 곳을 서성이는 사람이 되기도 했다

지금은 또 그 먼 곳에서 살고 있다

 

생각해보니 외할머니와 살던

오막살이집이 먼 곳이고

외할머니와 함께 올라 먼 곳을 바라보던

뒷동산이 먼 곳이었다.

 

 

 

+++++

 

 

 

 

 

 

 

 

 

우연히 이곳을 오게되었는데...

갑자기 횡재한 느낌~~~!!!

 

상당히 아름다운 장면을

아주 적당한 시간에 보게 된다...ㅎㅎㅎ

 

 

 

 

대기가 아주 깨끗하다보니

물 위를 노니는 안개가

아주 선명하게 보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춤사위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작은 섬이 있고

마른풀들에 맺힌 상고대

앙상한 나뭇가지...

그리고 멀리 있는 마른 억새

 

또한 윤슬과 겹치지 않는 화각....

 

 

계속해서 렌즈 방향을 이곳으로 향하게 된다~

 

 

 

 

 

 

 

 

 

 

 

 

 

 

 

*****

 

 

 

물안개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원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하게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 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렸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

 

 

 

 

 

 

 

 

 

 

 

 

 

 

대기의 흐름과

물살의 방향에 따라

물안개의 농담과 높이가 변해가면서

황홀한 장면이 연출된다~

 

 

 

 

 

 

 

 

 

 

 

 

아직....볼만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텐트가 있는 섬바위쪽에도

아침 햇살이 들어왔을듯 하니.....

 

서둘러 텐트쪽으로 이동한다~

 

 

 

 

 

 

 

 

물안개의 세기는

새벽녘보다는 많이 약해졌지만,

대신,

아침 빛이 곱게 내려.... 물안개를 빛나게 하고 있으니..

 

보는 맛이...

 

새벽녘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용담댐 하류 금강에 있는 소나무바위섬을

섬바위라고 하는데...

 

수년 전 티비예능프로에서 이곳을 소개하면서

유명하게 되어, 노지 캠핑 혹은 차박지로 인기가 있었는데...

 

저번 홍수때 이곳 주변이 물난리를 만나서

노면상태가 어수선하게 되니.... 출입금지상태가 되었는데..

 

최근 정비를 해서... 사용 가능한 노지가 되었다고...ㅎㅎ

 

 

 

 

 

 

 

 

진안 고원길에서

감동벼룻길 구간이 이곳을 지나가는 길이어서

몇 년 전 이곳을 산책해 본 적은 있지만,,,,,

 

텐트를 가지고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봄, 가을 시기에는

한 번 더 방문해도 될듯하다..ㅎ

 

 

 

 

 

 

 

 

 

 

 

 

사진을 담는 입장에서

이곳의 단점이 하나 있는데...ㅎㅎ

 

일출 방향에 높은 산 능선이 이어지고 있어서

그날의 일출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이곳에 빛이 들어오니...

 

일출 직전 직후의 골든 타임을 가질 수가 없다...에공~

 

 

 

 

 

 

 

 

햇살이 들어오고 있으니...

추운 날씨기는 하지만,

밖에 의자를 펼쳐놓고 앉아있을만하다...

 

아침 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려서...

라면과 구운만두를 이용해서

이른 점심으로 끼니를 해결,,,,,

 

드립백으로 감미로운 커피 한 잔......

 

 

 

 

 

 

 

 

 

 

 

 

새해 첫날.....

멋진 물안개와 함께~~~~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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