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31(월)
..일정..
종달해변
블루보틀
스누피가든
영주산
광치기해변
*
*
*
아침 알람 소리에 기상을 하여
텐트 문을 열어봤는데...ㅎㅎ
하늘이 뒤집히고 있다~~^^
깨끗한 대기와 하늘
적당히 흐르고 있는 구름....
수평선 위를 덮고 있는 선명한 아침노을
분위기가 만점인 아침 맞이가 될듯하다~
오늘의 일출 방향은
성산포항 방조제 끝부분에서 해가 오르는 것으로 되어있다...
일출 방향쪽에서
하늘에 흩어져있는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펼쳐지고 있으니...
고요한 아침 분위기에
역동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
그리운 바다 성산포
.이생진.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 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 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그대로 잔다
저 섬에서 한 달만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뜬 눈으로 살자
저 섬에서 한 달만 그리움이 없어 질 때까지
뜬 눈으로 살자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던 그 자세만이 아랫목에 눕고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더 태어나는 일을 못 보겠다
있는 것으로 족한 존재
모두 바다만을 보고 있는 고립
성산포에서는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 이외의 주인을 모르겠다
바다는 마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나절을 정신없이 놀았다
아이들이 손을 놓고 돌아간 뒤
바다는 멍하니 마을을 보고 있었다
마을엔 빨래가 마르고 빈 집 개는 하품이 잦았다
밀감나무엔 게으른 윤기가 흐르고
저기 여인과 함께 탄 버스에는 덜컹덜컹 세월이 흘렀다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죽어서 실컷 먹으라고 보리밭에 묻었다
살아서 술을 좋아했던 사람
죽어서 바다에 취하라고 섬 꼭대기에 묻었다
살아서 그리웠던 사람
죽어서 찾아가라고 짚신 두 짝 놔두었다
삼백육십오일 두고두고 보아도
상산포 하나 다 보지 못하는 눈
육십평생 두고 두고 사랑해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또 기다리는 사람
******
고요한 아침 해가
동쪽 수평선에서 얼굴을 내민다...
강한 놈들은
어떤 어수선함을 피우지 않는다...
그저....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태양의 기운이 지상에 펼쳐지는 순간...ㅎ
텐트에서,,,,,,,,,크~
아내가 쏙~~~~ㅍㅎㅎ
고요한 아침의 시간,,,,
아내가 잔잔한 파동을 일으켜준다....
요 근래 제주 방문시기에..
가장 강렬한 아침 맞이를 하고 있다...
그 순간....
기억은 오래가지 못할것이니...
사진으로
황홀한 순간을
정지된 화면에 담아본다,
이제...
어느정도 카메라 셔터속도가 확보되고 있으니
삼각대를 분리시키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사진을 담게된다...
바닷물은 다시..
만조를 향해서 서서히 차오르고 있지만
파도가 잔잔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그 흐름이 사뭇 조용하다~
위에는 초점을 텐트쪽에 두고,,,
아래는 태양에 두고,,,,
윗사진은 아침 노을이 강조되고
아래는 파란 하늘이 강조되고....
같은 조건으로 사진을 담지만
초점의 위치에 따라서 표현되는 색감에 차이가 있다...ㅎ
+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이생진.
+
이제...
하늘의 푸른 기운이
아침 노을의 붉은 기운 보다
더 세력이 커지고 있으니...
서서히 일출 사진을 마무리 해야할 시기...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어색하지만 다양한 ....ㅋㅋ
셀카를 담아본다~
내가....
인물 셀카를 담을때 고려하는 포즈는....
여려명일때 서로 너무 가까이 붙지않는다..
다리는 살짝 벌려 서는 것이 두다리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상의 혹은 하의 아니면 모자라도 원색을 착용하면 좋다..
얼굴의 방향을 다양하게 움직이면서 담아보면 동작이 경직되어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 구조물이 있다면 그것들과 적절히 조화시키면 좋다..
완전 역광이 아닌, 역사광 정도의 빛을 이용하면 인물이 너무 어둡지 않게 표현된다..
이런것들을 생각하게 되는데...
ㅋ
정작 사진을 담을때
리모컨으로 사용하는 핸드폰과의 조화가 자연스럽지 않고...
셔터가 실시간으로 눌리고 있나도 의심스럽고...
또,,,, 한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있어야하니, 자세가 자유롭지않고....
ㅍㅎㅎ
핑계가 다양하구만....
여튼,,, 다양하게 담아보고 적당한 것을 고르는 것이...
ㅎㅎ
새벽부터 너무 열심히 일출 맞이에 집중했더니...
서서히 배고픔이 느껴진다...
오늘 조식은
텐트내에서 하지않고
인근에 있는 블루보틀 커피 전문점에 들러
그곳 음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빠른 속도로 텐트와
짐정리를 진행하고.....
주변에 남겨진것이 없는 지 살펴본후....
멋진 아침 맞이를 보여주었던
어느 해변을 뒤로하고....
오늘 하루 일정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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