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7-28(금,토)
구봉저수지 상단 임도길 한쪽에 주차를 한 후...
배낭을 멘다~
구봉산 정상까지는 1.6키로
내가 하루 거쳐갈 박지는
정상 바로 아래쪽에 있으니...
1.5키로 정도 될듯하다
돈내미재까지
상당한 오르막을 40여분 오른 뒤
잠시 10여분 숨을 고르고....
다시...
구봉산 정상쪽 급급급한 오르막을 헐떡이면서
40여분 더 오르면....
전망대의 북서쪽에
구봉산 정상이 자리하고 있어서
도착시
테크 자리에 해가 들지않으니....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ㅎㅎ
곧....
서늘함을 몸으로 느끼게 되니
가저온 경량 패딩을 입게된다~
잠깐 주변 지대를 관찰하면서
아침 일출 맞이 할 곳을 찾아두고...
시간을 보내다가~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니....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고...
취침~
깊은 밤...
눈을 떠서 텐트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보는데...ㅎㅎ
맨눈으로도 선명한 은하수가 펼쳐져있다...
이미... 은하수가 높은 위치로 많이 올라와있지만
카메라를 꺼내서... 몇 컷 은하수 사진을 담아보고...
다시, 침낭 속으로~
아침~
기대했던 운해는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밤새 불어대던 강한 바람에
용담댐에서 형성된 습기가
머물지 못하고 날아간 모양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의 중첩은
아침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동쪽에는
아기자기하게 이어져있는 1-8봉이 보이고
중간의 구름다리가 여명을 맞이하고 있다~
드디어...
오늘의 태양은 어김이 없이 떠오르고...
태양신에 경배를 드릴 시간...ㅎㅎ
카메라를 이용해서
태양에 숭배를 해본다.....ㅋ
용댐호로 인해
운해가 쉽게 생기는 지역인데....
기대했던 운해가 없어서
다소 단조로운 일출이긴 하지만..
일출을 대하는 감동에는 변화가 없다..
동쪽에는 용담호가
그 뒤 동남쪽 방향으로 덕유 주능선이 쭉 이어져있다...ㅎ
남서쪽 방향으로
머얼리 지리주능선이 보였었는데...
어제는 보였었는데, 지금은 보이지않넹...흐~
지금은 하지를 한 달 정도 앞둔가 시기여서
일출 방향이 1-8봉 위쪽에서 형성되어
약간은 좌측으로 멀어진 느낌이 있지만
춘분전이나 추분후쯤에는
일출 방향이 향적봉 인근까지 다가갈것으로 보이니...
그 때가 사진상으로는 좋은 시기가 될 듯하다~
남덕유 장안산 지리산등이 조망되는
남쪽 방향의 조망...
구봉산 정상이 높게 자리하고 있어서
마이산쪽은 조망이 되지는 않는다...
**
산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
데크가 넓지는 않지만
1인텐트 4개 정도는 들어갈만하니....
언제...
사부님 모시고 함 와봐야겠다...ㅎ
여름날에 와도
오후에는 데크에 그늘이 있으니...
마주 앉아 놀기에 딱이지 싶다~ㅋ
내가 세로 사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서는 세로 프레임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ㅎ
지형적 특성상
세로 구도가 전체적 구성이 알차게 보이기에...ㅎ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4봉 위 정자 뒤로 보이는 산의 중첩이
가장 아련해 보인다...
저쪽에 가야산이 보였던 거 같은데
어떤 봉우리인지 알 수가없넹,,,
아래사진
북쪽 방향으로 대둔산이 멀리 보이고 있다~
온잦 일들이 규칙적으로 묶여 있는 오늘날,
우리 생활 속에 남아 있는 비록 일시적이나마
완전한 자유로운 삶의 방식 하나가 등산이다.
..폴베이사르..
문제는 고도aititude가 아니라 태도attitude다.
산행의 본질은
정상을 오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싸우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있다.
..앨버트 머메리..
황량한 산중에서 꼬박 하루를 보내고 나서
문명의 불빛으로 밝은 인간 세계를 보면,
이를 데 없이 멀고 먼 길이 오랜 시간에 걸쳐
나를 인류로부터 떼어놓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도 레이..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온게 아니다.
또 영웅이 되어 돌아가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세계를 알고 싶고,
새롭게 느끼고 싶다.
..라인홀트 메스너..
빵 사과 커피 홍차등으로 간소한 아침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짐을 꾸린다....
하...
더 머무르고 싶구만~~~
조금은 빠른 발걸음으로 내려가니
40분 내에 하산을 완료하였다~
올해 한두 번은 더 방문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