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풍경

용담댐

[이카] 2022. 6. 13. 11:21

 

 

 

 

 

2022.5.31-6.1(화,수)

 

 

 

 

 

 

수요일이 지방선거 휴일이어서

화요일에 일과를 마무리하고

가까운 용담댐 언저리로

1박 나들이를 가본다~

 

 

 

 

 

 

작약꽃이 피어있는 어느 초지에

자리를 잡는다..

 

좀 떨어져서 개양귀비가 피어있고

주변 호수변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군데군데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뜬금없이 이곳으로 온 것은 아니고,

저번 구봉산 방문후 귀가할때

잠깐 선답을 해 두었던 곳~

 

 

작약꽃이 이미 만개를 지난 시기고

박지로 정한 곳이 좀.... 휴경지같은 지면이어서

바닥의 상태가 고르지 못하지만,

 

전체적인 주변 분위기가...

하루 묵어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풀솜방망이가 참.... 귀엽게? 보여서

상당히 마음이 끌렸던 곳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 아이들의 명칭을 알아내지 못했고,

눈으로 보이는 것에 비해

사진빨?이 좋지 못해서 아쉽다.

 

 

 

 

 

 

 

 

작약은...

이미 떨어진 꽃도 많았고

달려있는 아이들의 상태도 

대부분이 좋지 않았다~

 

1주 혹은 2주 정도....

 

일찍 왔으면 싱싱한 작약이 ~

 

 

 

 

 

 

 

 

 

 

 

 

 

 

개양귀비가

조금 더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았겠다...ㅎㅎ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붙잡고

꽃과 키큰 나무들을 배경으로

박지 주변의 풍경을 담아본다~

 

 

 

 

 

 

 

 

 

 

 

 

 

 

작약... 초본, 높이 60-70cm, 우상복엽, 잎에 광택

모란... 목본, 높이 최대 2m, 삼출엽, 광택x

 

모두 개화기가 짧은것이 아쉬움~

 

 

누구나 좋아하는 서양의 꽃이 장미라면

그에 대적할만한 동양의 꽃은 작약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녀졌으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울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해가 서쪽으로 사라져버리고...

 

작약꽃이 피어있는 풀 숲 한켠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분위기 좋은 곳....

 

늦봄 혹은 초여름의 정취를 느끼는 곳에서

한끼 식사는 낭만적인다...ㅎㅎ

 

 

 

 

 

 

 

 

 

적당한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하고....

 

조금은 불편한 바닥에 등을 눞힌다...

 

 

다행히

술 한 잔의 힘으로

비교적 긴 잠을 이어간뒤

새벽녘, 주변을 뛰어가는 고라니? 소리에 

아침을 시작하게 된다~

 

 

 

 

 

 

 

 

 

 

 

 

 

오늘 아침 기상에 대한 작은 바램은

 

맑은 대기속

진하지 않은 안개가 드리우기를 기대했는데...ㅎㅎ

 

지금은...

조금은 흐린 하늘 속에

건조한 대기 상태를 보이고 있다..

 

ㅋㅋ

천기에 대한 바램은 당치않은 일인가??????

 

 

 

 

 

 

 

 

 

 

 

 

 

카메라를 들고

텐트와 좀 떨어진 산책길을 따라서

원형으로 주변을 거닐어 본다.

 

기대했던 안개는 없지만

고요한 유월 첫날의 아침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호수위의 데크길에는

아침 활동을 하는 할미새가

멋지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또한,

호수의 연밭 안쪽에서

다양한 물새들의 소리가 

아침을 열어주고 있고~

 

 

 

 

 

 

 

 

 

 

 

 

 

동쪽이 흐린 상태여서

아침 태양을 보여주지않는 상태에서

주변 산책길을 한 바퀴 돌아본 후...

 

 

텐트 주변에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곳...

 

호수

꽃밭

푸른 나무

그 안에 있는 텐트.....

 

 

 

 

 

 

 

 

 

 

 

 

 

 

 

 

텐트 주변의 꽃..

좌우로 서있는 나무

호수에 떠 있는 연잎

 

유월 첫날...

여름의 시작을 느끼기에 충분하지않나~?.....

 

<아님 말고~>

 

 

 

 

 

 

 

 

 

 

 

 

 

 

^^

 

 

6월의 나무에게

 

 

..가프카..

 

 

나무여, 나는 안다

그대가 묵묵히 한곳에 머물러 있어도

쉬지 않고 먼 길을 걸어왔음을

 

고단한 계절을 건너 와서

산들거리는 바람에 이마의 땀을 씻고

이제 발등 아래서 쉴 수 있는

그대도 어엿한 그늘을 갖게 되었다

 

 

 

 

 

 

 

 

 

 

 

 

 

 

산도 제 모습을 갖추고

둥지 틀고 나뭇가지를 나는 새들이며

습윤한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소리는

종일토록 등줄기를 타고 오르며

저녁이 와도 별빛 머물다가

이파리마다 이슬을 내려놓으니

한창으로 푸름을 지켜 낸 청명은

아침이 오면 햇살 기다려

깃을 펴고 마중 길에 든다

 

나무여, 푸른 6월의 나무여

 

 

 

 

 

^^^

 

 

 

 

 

 

 

 

 

 

 

 

 

 

산책을 마치고

작약과 개양귀비, 그리고 이름모를 풀송방망이가 있는

텐트 주변을 서성거려보기로 한다...

 

 

지금

대기는 건조하지만

풀숲은 지면에서 올라온 습기가

풀잎에 이슬을 맺은 상태여서

신발의 상태가....ㅎㅎ... 엉망이다~

 

 

 

 

 

 

 

 

 

 

 

 

++

 

 

 

휴면은 일종의 보험 정책이다.

그러니까 궂은날을 대비해 떼어놓은 식물의 저축같은 것이다.

파란만장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진화한 식물 종이라면,

생존을 도와줄 적응 습성 중 하나가

일정 비율의 씨앗을 2년, 3년, 30년, 300년 동안

발아하지 못하게 한다.

 

그때까지 땅이 다시 파헤쳐지지 않거나

1세대 묘목이 죽임을 당할 경우에 대비해서 말이다.

 

 

 

 

 

 

 

 

 

 

 

 

 

 

 

휴면에 대해서는 아직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종은 씨앗의 외피 두께를 달리 하거나,

흙에 함유된 물에 융해될 때까지 발아를 억제하는

수용성 물질을 씨앗에 담고 있다.

어떤 종들은 온기에 반응해 토양의 가장 높은 층에 있을 때만 싹이 튼다.

몇몇은 생체 칩으로 카운트다운 기간이 긴 시계가 내장되어 있는 듯하다.

 

 

 

 

 

 

 

 

 

 

 

 

 

개양귀비의 휴면은 전설적이다.

 

양귀비 꽃머리 한 개에는 1,000개의 씨앗이 들어 있고,

풀 한 포기는 꽃머리를 50개 생산한다.

씨앗은 바람이 불 때마다 모본으로부터

1미터 떨어진 곳까지 씨앗이 날아간다.

조건이 맞으면 총 생산된 2만 개 중 85%인 1만7천개가 첫해에

두 번째 해에는 또 다른 1천개, 그리고 세번쨰에는 500개......

 

씨앗은 작을수록 생식력이 더 크다.

씨앗이 작을수록 수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씨앗은 기후에 더 순응한다.

그렇게 환경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다.

 

 

 

 

 

리처드 메이비 지음 / 김영정 옮김

 

처음 읽는 식물의 세계사

 

..인간의 문명을 정복한 식물 이야기..

 

원제....Weeds..... (잡초)

 

+++

 

 

 

 

 

 

 

 

 

 

 

 

 

초여름 물가의 풀숲...

 

말은 안 했지만

가장 걱정되는 한가지는...ㅎㅎ

 

신의 창조 능력을 의심케 하는 놈....

대체 이놈을 만든 이유는 뭘까하는 생각이 드는 놈....

 

비암~~

 

텐트의 문단속을 잘 해야한다...ㅋ

 

 

 

 

 

 

 

 

 

 

 

 

 

작약은

중국 진과 명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었고

그 역사는 모란보다 오래되었으며,

송을 거쳐 청시대에는 수십 종류의 품종이 기록되어 있을 정도...

 

뿌리는 진통, 복통, 월경통, 무월경, 토혈, 빈혈, 타박상등의 약재로 쓰인다

 

작약꽃말....

보통은 수줍음, 부끄러움

 

붉은색..성실함

흰색,.. 행복한 결혼

분홍색.. 수줍음...

 

 

 

 

 

 

 

 

 

 

 

 

텐트 안에 있던

아내를 불러내어....ㅎ

 

억지 셀카 사진을 담아봅니다....

 

 

 

 

 

 

 

 

 

 

 

 

 

여전히 어색한 자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바꿔가면서

다양하게 사진을 담아본다~

 

 

 

 

 

 

 

 

 

 

 

 

 

아직은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유월 첫날의 햇살이 그리 강하지않아서

활동을 하는것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다...

 

 

흐려있던 아침 하늘이...

서서히 파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시각적으로 마음이 가벼워진다~

 

 

 

 

 

 

 

 

 

 

 

 

 

셀카 담는 것을 마무리하고..

조금 전 텐트에서 나온 아내와 함께

잠깐 인근 산책...

 

 

 

 

 

 

 

 

 

 

 

 

텐트쪽을 바라볼때

가장 인상적이다 생각되는 곳으로 이동하여

 

그곳 풍경을 담아보는데..

 

햇살이 없던 조금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듯하다..

 

 

 

 

 

 

 

 

 

 

 

 

 

다행히...

 

텐트 인근에는 나무 그늘이 있어서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한 후...

 

빵, 홍차, 커피, 과일등으로

작약 꽃밭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ㅎㅎ

 

 

 

 

 

 

 

 

꽃밭 그늘에 앉아

느긋하게 즐겨보는 초여름 아침...

 

입에 들어가는 빵과 차의 맛이...

 

ㅎㅎ꿀맛이당~~^^

 

 

 

 

 

 

 

 

 

 

 

 

 

인상적인 장면을

사람과 함께 담아보기 위해서

아내를 텐트 앞에 둔채로...

 

망원렌즈를 들고 이동을 해 보는데...

 

 

 

 

 

 

 

 

 

 

 

 

세월이 많이 흐른

형아백통...70-200 f/4....

 

집에 와서 결과물을 확인해 보니

렌즈의 화질이 영 거시기하다...

 

이제...

저 녀석은 관상용으로 보관해야겠다...

 

향후.... 망원의 24-105의 105에서 해결하는 것으로...ㅋ

 

 

 

 

 

 

 

 

 

 

 

 

시간이 흐름에 따라...

텐트 인근에 그늘이 없어진다...

 

앞에 있던 승현...

 

아우성이다~~~....

 

 

아.... 뜨거........

 

 

 

 

 

 

 

 

 

 

 

 

 

 

풀숲은 

아래 있는 습기까지 올라오니

그 더움이 한 층 상승하고 있다...

 

 

대충 정리를 하여

인근에 있는 정자에 자리잡는다...

 

 

 

 

 

 

 

 

 

 

 

 

 

 

 

정자에는 그늘이 잘 형성되어 있고

바람마저 살랑살랑 불고 있으니...

 

햐.....

천국이 따로 없다...

 

아침 맥주 한잔을 하고...

잠깐... 부족했던 아침잠을 보충한다...

 

 

 

 

 

 

 

 

 

승현이가

진안 하나로 마트에서 간단한 점심 장을 보고...

 

정자에서 한가로운 점심식사...

 

그리고 또,,,,,   

 

정자에서 게으름 피우기...ㅎㅎ

 

 

 

 

 

 

 

 

 

 

저녁 시간이 다 되어서야

귀가를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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