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9.15-17(금, 토, 일)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다.
비가 오는 날은....
데크 박지가 장점이 될 수 있으니,,,,,
편백숲 데크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ㅎㅎ
숲나들이 휴양림 야영장을 잠깐 검색해 보니,
비교적 많은 비가 예상되어서인지....
취소 자리가 제법 나와있다~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 101 데크를 이용하여
우중캠핑을 해보기로 한다...
금요일 오후에 도착한 야영장...
아직은 모두 공석~
예약한 101번 데크는
야영장 입구에서 가장 안쪽 자리이다...
오전에 있던 비가
오후들어 소강상태....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고
실내에는 에어매트와 침낭을
실외에는 테이블과 좌식의자를 위치시킨다..
우천시를 대비,
타프 아래 실외 공간을 확보하여
활동에 지장이 없게,,,,,,
주변에 인적이 없는 시간...
텐풍을 셀카 사진과 함께 담아본다,,,ㅎㅎ
늘씬하게 솟구쳐있는 잣나무가
숲속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대지와 나무가 젖어있으니....
대부분 서있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ㅋ
지금 비가 내리지않는 것만으로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ㅎ
고적....
:인적이 없어 쓸쓸한 느낌이 들 만큼 고요하다...
고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야영장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촬영을 마무리하고....
타프 아래 좌식의자에 앉는다...
눈 앞에는 잣나무 밑동이 보이고
멀리 숲 속에는 녹음이 짙게 드리워져있다~
맥주 한 잔으로
잠깐의 목마름을 적시고~~
가져온 책을 펼친다...
혼불....
우리 지역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최명희의 소설(5부10권)
이제 1권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데..ㅎㅎ
우리 옛말이 많이 나와서,,, 읽는 속도가 더디다...
끈기를 가지고 읽어봐야겠다...
주변이 어두워지면서
인근에 몇 동의 텐트가 설치되면서
뚝딱뚝딱.... 팩 박는 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나는...
천천히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삼겹살과 한산소곡주....
느긋하게 혼밥 혼술을 하다보니...ㅎ
약간... 취기가~
식사를 마무리하고
야간 텐풍을 담아보면서 몸 상태를 추슬러본다
비가 온 뒤의 밤이지만
대기가 쌀쌀하지는 않다~
가로등과 인공 조명을 이용해서...
혼자 놀기~
밤이 깊어지고.....
샤워를 하고.....
데크위 텐트안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가진다~
+++++
다음날 아침...
비교적 이른 시간에 기상을 한다
오후에 비 예보가 있으니
오전시간을 이용해서
휴양림 뒷산이 선인봉에 산행을 해보기로 한다~
카메라, 물, 빵 한 조각을 배낭에 넣고...
출발지 초입에 있는 벌목지대...
벌목을 해 놓아서
넓은 초지가 형성되어있는데....
그곳에 다양한 가을꽃이 피어있다~~
*며느리밥풀과,,, **여뀌...
이 두 종류의 꽃은...
꽃이나 잎등의 차이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ㅎㅎ 감별 포인트를 다 잊었다..ㅎㅎ
탈피~
molt,,,,moult
break
escape
self-renewal
(무엇이 낡은 습관이나 사고방식 따위를<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다
나도송이풀....
꽃말....욕심~
탈피를 하려면...... 욕심을 버려야겠지~~
임도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지그재그 오르막을 진행하고...
좀 힘이 드네... 싶을 때쯤
능선 오르막을 진행한다...
특별한 조망은 없고
숲길~
철탑 구조물이 있는 정상에
휴식 데크가 있다...
서쪽 방향에 있는 덕유산을 조망하는 곳....
아래...적상산
그아래...향적봉
이제...
반대 방향으로 하산...
오르막이 조금 급한 경사였다면
내리막은 느슨하다...
깊은 숲을 느끼면서 산책~
삽주....
약재로 사용이 좋다고...ㅎㅎ
하산길에 있는 잣나무...
군락지어 쭉쭉 뻗어있는 모습이 시원하다...
비온 다음날이어서인지
숲 바닥에는 많은 버섯이.....
흐린 날씨속에
간혹 햇빛이 숲속을 관통한다~
잣나무가 많은 산....
산행길에 잣송이가 자주 보인다...
최근에 낙과?한듯한 푸른 송이
그리고 오래된 갈색 송이~
소싯적에 잣을 빼 먹던 기억..ㅎㅎ
잣나무의 영명이 korean pine,,,,,이라고한다,,
선인봉
등산 1.7km
하산 2km
각 1시간씩,,, 총 2시간 소요
야영장으로 오기전
독일가문비나무숲을 산책하고...
가문비나무숲과 연결된 산책길을 진행하려다가
이내 포기하고,,,,
야영장을 향한다~
아직...
주말 입실 시간이 아니어서인지
야영장은 조용하다~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103, 104번 데크가 나의 취향에 어울리겠다..ㅎ
ㅋ하지만,
비오는 날이 아니면
이곳을 예약하기가 어려우니....
휴양림이 장점중 하나는...
샤워시설이 있다는 것...
산행후 끈적끈적한 몸을
샤워장에서 깔끔하게 한 후.....
커피.. 빵.. 홍차.. 주스, 귤,,, 등으로
아점을 해결한다~
한가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1시경부터.....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한다~
타프 아래까지 빗방울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대략 앉아있을 만해서...
음악과 독서로 시간을 보내는데...
낭만적인 빗소리...
타프와 텐트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들으면서~~~
이제....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들리고,,,
빗줄기는 아주 거세어진다~~~~
ㅋ
어쩔수없이 텐트 안으로 피신~~~~
강제 감금~~!!!
야영 생활시...
가장 피하고 싶은 기상 상황이....
텐트 설치나 철수시의 강우...
지금이 토요일 오후 시간대여서
야영객의 입실 시간....
강한 강우 상태임에도...
몇 군데 데크에서 팩박는 소리가 들리고...ㅠㅠ
조금 비가 약해진 틈을 이용..
덕유산리조트 입구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기...
그리고...
조금 이른 시간에 시작하는 저녁식사
또.... 조금은 빠른 취침~~
비는...
날이 어두어지면서 그 세기가 약해지고
밤에는 비가 오지않았다~
+++++++
다음날~
텐트밖은 잣나무숲~
텐트안 침낭속에서 게으름을 피우다가~
잠깐 산책로을 걷고....
덕유산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의
2박3일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