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시 뒤 헤물렌이 소리쳤다. "하! 부질없어." 또 잠시 뒤 헤물렌이 말했다. "내 우표로 뭘 하겠어! 화장실 휴지로나 쓰면 모를까!" 스노크메이든이 충격을 받아 소리쳤다. "하지만 헤물렌! 그런 말 하지마! 네가 모은 우표들은 세상에서 가장 멋져!" 헤물렌이 절망적으로 소리쳤다. "바로 그게 문제야! 내 수집이 완성돼 버렸어! 내가 모으지 못한 우표는, 인쇄가 잘못된 희귀본은 없어. 하나도 빠짐없다고! 이제 난 뭘 하면 좋지?" 멀리... 남덕유산과 서봉이 하얀 설봉을 드러내고 있는데... 잠깐 걸쳐있던 정상부 구름도 이내 사라지려하고 있다~ 무민이 천천히 말했다. "이제 좀 알 것 같아. 너는 이제 수집가가 아니야. 그냥 소장가일 뿐이지. 그러면 재미있을 것도 없고." 헤물렌이 마은 상한 목소..